…9일 4국 대표들은 본회담 시작 30~40분전에 스위스정부가 제공한 차량으로 회담장소인 제네바시내 국제회의장(CICG)에 도착.
미국 대표단은 오전 9시15분, 한국대표단은 17분, 중국대표단은 19분에 회담장에 입장.북한대표는 다른 대표단 보다 늦은 오전 9시 40분에 승용차와 미니밴으로 회담장에 도착하면서다소 굳은 표정이었으나 북한대표 김계관은 보도진을 힐끗보고 목례를 한뒤 이내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그러나 회담장의 대체적 분위기는 무거운 편.
…회담장 주변에는 한국 일본 미국 중국 프랑스등 각국 기자 2백70여명이 몰려 치열한 취재 경쟁.한국특파원으로 일해 한국어를 아는 일본기자들은 한국 취재진들에게 접근해 한국대표의 연설문을 입수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표명.
회의장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는 각국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 송고하느라 매우 분주한 모습.북한 기자들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대표들은 오전 10시 쯤 회의장에 입장했으나 회의는 오전10시 15분에 4국의 기조 연설로 시작.
각국대표들은 4각 테이블에 앉아 대기하다 오전 10시 미국측 대표 스탠리 로스의 소개로 연단에나온 스위스 외무차관 야콥 헤론베르거의 환영사를 듣고 보도진들을 위해 약 5분간 포즈를 취했다.
…로스미국수석 대표는 먼저 김계관 수석대표와 함게 중국당가선 수석대표에게 갔으며 이시영대사는 이들 쪽으로 걸어가 합류.
스위스외무차관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이시영 대사 김계관북한대표가 나란히섰고 반대편에는 로스미국대표와 당가선 중국대표가 자리를 잡았다.
남북 수석대표는 보도진의 요청에 다시 한번 악수를 하는 포즈를 잡았으나 아무런 말은 없었다. …북한대표는 모두 감색계통의 양복,밝은 색 넥타이 차림에 모두김일성 배지를 착용.김정일 배지를 착용치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일성과 김정일을 같이 여긴다고 답변.기자들이 김일성과 김정일이 같이 있는 배지가 있는데 이를 달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런 배지가있는지는 금시초문이라고 대답.
한편 북한 대표단의 촬영담당자는 회담장을 두루 돌며 사진 찍기에 몰두.
…제네바 CICG 회담장 앞에 각국 기자들이 벌떼 처럼 몰려있자 길가던 제네바 시민들은 다가와무슨 일이 있느냐고 묻기도.
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이 열린다는 내용을 알고 '참으로좋은 일이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
〈제네바·李東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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