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앞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을 마련, 1층이나 2층을 세놓아 전·월세금을 받는 것이 얼마전까지 도시민들의 꿈이었다. 하지만 최근 단독주택에 세를 들려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면서 단독주택인기는 바닥세. 셋방을 보러 오는 신세대부부들은 아파트처럼 입식부엌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대구시 동구 방촌동 최모씨(55)는 지난 9월말 전세금을 3백만원이나 깎아서 2층 독채를 내놓았으나 석달째 문의조차 없다. 남구 봉덕동 박모씨(46)는 2천8백만원에 2층을 내놓은지 두 달만에 겨우 세입자를 찾았다. "주거환경이 좋아 여태껏 세입자를 골라 놓았는데 요즘은 무조건 환영해야할 판입니다"
단독주택에 딸린 가게나 단독주택가에 있는 점포도 임대가 잘 안되기는 마찬가지. 대구시 동구 검사동 ㄷ당구장은 지난 10개월동안 임대가 되지 않고 있고 신암동의 ㅇ레스토랑 역시 7개월째 놀리는 상태.
단독주택의 방과 점포를 세놓기 힘든 것은 불황 탓도 있지만 수요층이 얇아진 것이 근본원인. 세입자들이 주차및 방범여건이 나은 아파트, 빌라 등을 선호해 2천만~3천만원대인 단독주택에 들어가기보단 돈을 더 보태 아파트를 얻는다는 얘기.
이 때문인지 단독주택 신축도 크게 줄었다. 92년 대구시내 단독주택 건축허가 건수가 1천가구를넘었으나 지난해엔 1백여가구로 격감했다. 반면 아파트는 1만8천여가구에서 2만5천여가구로, 다가구주택은 5천7백여가구에서 1만여가구로 크게 늘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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