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연극계는 내년 상반기중으로 대구시립극단의 창단이 결정됨에따라 숙원이 해결된 한 해였다.
시립극단 창단을 위한 조례안이 지난 10월 23일 대구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대구시는 3억 1천여만원의 창단예산을 반영, 정기회통과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2월중으로 인선을 완료하고 5~6월경 창단공연을 갖도록 한다는 것.
지난 88년부터 연극계는 줄기차게 시립극단창단 운동을 펴왔으나 시는 여건이 미성숙됐고 연극인들의 내분이 심하다는 이유로 창단을 미뤄오다 시민과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의식, 시립극단을창단하기로 방향선회했다.
7번째 시립예술단체로 출범하는 시립극단은 많은 논란 끝에 예술감독제제에다 기획자, 훈련장, 수석단원, 단원 등 5명의 상임단원과 40여명의 객원단원으로 연 2회이상의 정기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시립극단 창단이 대구연극의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기존 연극계의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극단 예전 대표 김태석씨는 "기존 극단은 배우기근 등 일시적인 위축도 예상되고 객원연기자 캐스팅에 따른 일반 극단의 공연차질도 예상된다"며 "기존 극단에 대한 지원을 늘려 연극의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시립극단 단원인선도 골치거리. 시립극단 감독자리를 두고 일부 연극인들의 각축이 치열하다. 학계나 공신력있는 기관의 인사, 30~ 40대의 현장작업자 등 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누가 되든잡음이 따를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지만 연극인들의 의견차가 커 계획대로 추진될지 의문이다. 시 관계자도 "총의를 모을 만한 인물이 없어 고민이 많다"고 실토하고있는 형편이다.연출능력이 없는 인사가 감독에 선임될 경우 외부연출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감독직이 옥상옥에 그칠 우려가 높다. 이때문에 일부 젊은 연극인들은 "현장작업을 꾸준히 해 온 실무형 인사가선임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다수 연극인들은 "시립극단 감독은 작품까지 만드는 실무형감독이어서 연극현장을 잘 이해하고대구연극에 열정을 가진 인물이 선정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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