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3일 오전9시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 등 3당 대통령후보와 심각한 금융위기를 포함한 총체적인 경제난국 극복방안을 협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외환부족 등 현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설명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국제통화기금(IMF) 합의각서 이행 등에 3당이 초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특히 지난 11일 발표한 대국민담화 발표 취지를 설명하고 "다음 정부를 맡을 대통령당선자와 긴밀히 협의하여 경제회생과 국가안보, 그리고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효율적인 국정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회동에서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국가부도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지금의 위기상황은김대중후보가 IMF와의 재협상을 거론, 국가적 신인도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후보는 또 "외국 금융기관들이 정부, 특히 재경원을 믿을 수 없는 상대로 보고 있는 것도 위기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금융실명제의 시급한 보완 등 난국타개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촉구했다.
국민회의 김대중후보는 자신이 집권하면 IMF협정을 지지, 이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협정의 불충분한 부분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후보는 또 현 경제난으로 기업의 대량부도 및 대량해고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지적하고 △건실기업에 대한 대출금 재연장 △한국은행을 통한 종금사에 대한 자금지원 △종금사부실채권의 조속한 정리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민신당 이인제후보는 "IMF협정을 놓고 불필요한 마찰을 조장하거나 선거전략으로 이용하려 해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IMF협정을 무시하거나 무력화하려는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이후보는 또 △종금사 예금과 콜자금 정상화를 위한 무제한 한은특융 및 재정지원 실시 △금융기관의 여신상환 일정기간 유예 △증권투자 자금에 대한 자금출처조사 면제 등을 제의했다.〈吳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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