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4박5일간 영남권과 충청권 공략을 마친후 13일에는 청와대회동을제외하고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다음날 있을 마지막 TV토론회 준비 때문이다. 경제위기책임론과 관련해 그동안 주춤하던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IMF재협상문제가 정치쟁점화하면서 다시 반등하고 있다고 보고, 막판 대세를 굳히기 위해서도 TV토론회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는생각이다.
이때문에 이후보는 이날 오후 당부설 여의도연구소에서 참모진들과 TV토론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에 앞서 이후보는 12일 대전과 공주, 논산, 부여, 대천, 홍성, 예산등 충남지역을 돌면서 4박5일동안의 지방나들이를 마쳤다.
대전 유성의 숙소에서 새벽부터 강행군을 시작한 이후보는 대덕 과학기술원을 방문해 우리나라자연과학계의 태두인 이태규(李泰圭)박사 흉상에 헌화하고 과학기술 육성을 다짐했으며 통신과학기술원에서는 직접 화상대화를 갖기도 했다.
이어 충남지역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보는 자신이 충남 예산출신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면서지역정서를 자극했다. 이후보는 "할아버지대까지 이곳에서 농사를 지었는데 손자가 도시에서 태어났다고 이곳을 고향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며 고향정서에 호소했다.
이날 거리유세 등에서는 또 김대중후보의 IMF재협상론이 금융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점을거듭 부각시키면서 정치쟁점화에 주력했다. 이후보는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아 경제를 살리려면 국가간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김후보의 재협상 발언은 인기에영합하려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공세를 계속했다. 이후보는 이어 "집권할 경우 조순(趙淳)총재를 미국에 보내 IMF와 세계은행, 미국재무부 및 뉴욕 금융계와 접촉케 해 달러를 끌어들이도록하겠다"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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