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大選 D-3

각당 막판 전략"부동층 흡수"조직 총동원령

대선이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대선구도는 여전히 혼미하다. 15일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자대결 구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의 추격세 또한 만만치않지만 사표방지론이 관건이다.

그래서 각당은 남은 사흘동안 수도권과 영남지역 등 전략지역에서의 부동표 흡수에 총력전자세다.한나라당과 국민회의는 서울수도권의 전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렸고 국민신당은 부산경남 등 영남권에 대한 막판 대공세에 사활을 걸었다.

한나라당의 막판전략은 부동층을 최대한 흡수하고 이인제(李仁濟)후보의 득표율을 최대한 낮추는것이다.

그래서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서울수도권과 영남권에 막판유세를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보는 16일 광주지역에 대한 막판 유세를 전격 결정했다. 김대중후보에 대한 몰표가 예상되면서 세후보중 아무도 방문하지 않은 호남지역에 대한 껴안기를 시도하는 등 의외의 유세전을 펼치기로했다.

한나라당은 이후보의 유세외에 조순(趙淳)총재와 이한동(李漢東)대표 등 당중진은 물론 새물결유세단 등을 대부분 수도권지역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의 IMF재협상론이 경제위기를 악화시켰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안정희구세력의 표를 결집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조직전이 전개되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여당의 조직표가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자금지원이 시원치 않아 조직가동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선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자발적인 조직표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거대조직을 통해 구전홍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의 최대전략은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이 당선된다는 사표방지론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영남권에서의 구전홍보를 통해 이인제후보로의사표를 방지하고 이회창후보의 몰표를 끌어 온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은 국민회의에 대해서는 투표일까지 김후보의 건강문제와 색깔론 시비를 끈질기게 제기, 부동층의 표쏠림현상을 방지하기로 했다. 이한동(李漢東)대표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후보의 북한자금 20만달러 수수설 등 김후보의 북한커넥션을 제기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김대중후보의 IMF재협상론을 집중공격하면서 경제위기 공동책임론 공격에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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