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업을 흔히 업태간의 끝없는 수평적 통합과 업태내의 시스템경쟁 체인화 등 수직적 통합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쇼핑센터는 이러한 수평 수직적 통합의 결정체이다. 요즘은 수퍼센터와 함께 21세기에 가장 발전가능성이 있는 업태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 유통전문기관인 아바랜드 연구소는 쇼핑센터를 '동일부지와 통일화된 건축양식하에 하나의영업체로서 계획 개발 소유 운영되는 상업자의 집합체'라고 규정하고 있다.
교외지역의 1만평내외의 대형부지에다 할인점 전문점 소형점포 등 여러 업태를 한곳에 모아 고객집객력과 쇼핑공간을 최대화한 업태이다.
쇼핑센터는 대도시인구의 교외이동으로 신흥 베드타운이 조성되고 자동차문화가 발전함에 따라교외지역의 교통요충지를 중심으로 급속히 발전했다.
96년말 기준 미국 소매업계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약 4만여개소의 쇼핑센터가 영업중이며 소매업 총판매액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폴로리다주 뉴욕주 등 메트로폴리탄(거대도시군)에 40%%이상이 밀집, 도시민들의 주요 쇼핑장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코사의 시스템담당 에릭씨는 "교외형 쇼핑센터는 서로 다른 업태끼리 협력 공생을 통해 동반이익을 창출하고 고객분산에도 기여해 도심백화점 슈퍼마켓 일용잡화점 등의 성장에도 상당부분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센터는 근린형(neighberhood SC), 공동형(community SC), 지역형(regional SC), 아웃렛 몰 등의 형태를 띤다.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코스코 본사가 위치한 워싱턴주 시애틀의 노스게이트 쇼핑센터는 미국의 대표적인 지역형 쇼핑센터이다.
시애틀 근교에 위치해 총 부지면적 4만여평, 자가용 4천여대 동시수용 가능한 매머드급 주차장을보유하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등 4개의 중심점포, 소규모 전문점,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미용실 은행 영화관 등 서비스숍 1백여개가 입점해 있다.
2층 건물구조로 하나의 거리를 이루고 있다.
일용잡화에서 의류 가구 스포츠용품 등 폭넓은 상품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으며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다.
캘리포니아주 LA근교의 '사우스 코스트 프라자'는 전미 최대의 쇼핑센터이다.
62년부터 3차례 증개축을 했으며 지금도 공사가 진행중이다.
양판점 백화점 할인점 등 6개의 중심점포와 전문점 서비스숍 등 1백80여개의 소형점, 1만대이상수요능력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으며 센터를 둘러보는데 한나절은 족히 걸린다. LA에서 자동차로30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주말 휴식및 쇼핑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근린형은 미국에서 가장 대중화된 쇼핑센터. 인구 3만~5만의 지방 소도시의 근린상권을 중심으로발달했다. 핵점포 1개에 자동차용품 서적 의류 등 일상생활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10~15개점포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공동형은 근린형과 지역형의 중간단계. 부지면적은 1만평내외, 주차대수는 2백~1천대, 핵점포 1~2개, 소형점포 20~30개가 한 건물내에 위치하고 있다.
근린형과 지역형쇼핑센터에 고객을 빼앗겨 존재가치가 희박해지고 있다.
아울렛몰은 제조업체가 재고품을 처분하기 위해 운영하는 공장직매점, 백화점 대형전문점이 자사의 브랜드제품을 처분하기 위해 운영하는 점포 등이 일반적이다. 정가에서 30~70%%이상 할인판매한다는 강점, 적은 지출로 보다 가치 있는 상품을 풍부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소비자의식과 맞물려 중산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LA 베벌리힐스 근교 아울렛몰은 의류 잡화전문 몰로 50여 점포가 밀집해 있다. 공장직영점이라해서 우리처럼 땡처리제품 등과는 차원이 다르다.
미국내외의 유명브랜드의 재고품들이 대다수이다.
이 몰의 특징은 점포별로 번호를 지정, 고객들이 번호를 따라 점포를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도록했으며 할인율을 제품에 분명히 명시해 두고 있다.
또 1천여대 동시주차 가능한 주차장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었다.
아울렛몰은 현재 전미에 5개사의 9천여점포가 영업중이다.
쇼핑센터의 부상은 업체에게는 서로간의 협력을 통해 출점비용을 최대한으로 아끼면서도 고객집객력을 높여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소비자에겐 비교구매 저렴한 가격에다 휴식공간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쇼핑센터는 업태간의 불필요한 출혈경쟁, 대도시의 인구집중 등의 양상을 띠고 있는 우리에겐 분명 눈여겨 볼 업태이다.
〈미국·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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