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경북 표밭에서

○…대구보다 경북지역의 이회창(李會昌)후보 지지여론이 다소 뒤처진다고 분석한 김윤환(金潤煥)중앙당 선대위의장은 주말인 13일 대구에 머물며 지역인사들을 만난데 이어 14일부터 17일까지는경북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마지막 판세굳히기에 총력전.

김의장은 휴일인 14일오전 의성의 도리원장날 시장을 돌고 월룡사법회에 참석한뒤 문경과 구미지역에서 거리유세를 벌였으며 경북북부및 서부지역 시·군의회 기초의원등 1백80여명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

김의장은 또 15일에는 김천 직지사를 둘러보고 '파계승탈'문제로 인한 불교계의 오해에 대해 해명하고 이어 김천여성위원회와도 간담회를 가졌다. 또 16일부터는 이틀간 경산과 영천·경주·포항·영덕·울진·봉화·문경등지에서 거리유세를 벌일 예정이며 특히 경북북부지역에서의 유세에상당한 정성을 쏟을 계획.

○…한나라당 경북도지부는 선거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지금까지 이회창후보에 따라붙던 수식어인'깨끗한 정치, 튼튼한 경제'란 구호보다 '될사람 이회창'이란 캐치프레이즈아래 대형현수막을 내걸고 여권표의 집결을 호소.

도지부 박기춘대변인은 "될사람 이회창후보에게 지지표를 몰아주어 안정된 정치기반을 조성케하고 경제의 나무가 튼튼히 뿌리 내릴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

○…지난10일 구미역에서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를 동행했던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큰딸 근혜(槿惠)씨는 14일 이후보를 지지하는 TV연설회에 나온데 이어 15일오후4시부터 1시간동안 포항제철 방문과 중앙로 거리유세를 벌이며 박전대통령의 향수가 깃든 포항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이날 밤 상경.

이에앞서 근혜씨는 이날 오전 울산에 도착해 울산역전과 주리원백화점앞 거리유세와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내기도.

○…강재섭 한나라당 대구시선대위원장은 15일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표를 모을수 있는 곳에서모아야한다. 우리가 뭉쳐 대구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 강위원장은 광주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지역분위기상 사퇴한 사실을 들어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은근히 지역감정을 조장.

이에앞서 김윤환 중앙선대의장은 13일 "12월중순들면서 이회창후보와 김대중후보의 양자대결구도로 굳어진뒤 현재 허용오차범위내에서 혼전을 벌이고있다"며 "결국은 한나라당이 승리할 것이며그 차이는 의외로 클 수도 있다"고 장담.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대선 3일을 앞둔 15일부터 대구시내 거리의 현수막을 일제히 교체하라고 지시. 현수막은 '호남몰표 99%%. 뭉치자 보여주자 대구의 힘', '깨끗한 힘, 깨끗한 이회창으로 IMF 경제위기 이겨냅시다'등 3가지. 이에대해 당측은 '막판 대세굳히기'의 끝내기 수순으로들어갔다고 설명.

○···KBS드라마 용의눈물에서 무학대사역을 맡았던 탤런트 박병호씨를 비롯, 이영후 이정길황범식씨등 10여명이 일요일인 14일 대구에서 한나라당 유세를 지원. 이들은 이날오후2시쯤 북비산로터리에서 강재섭선대위원장이 가두연설을 벌이기에 앞서 시민들을 상대로 이회창후보 지지를호소하는등 서구시장, 평리시장, 만평시장등을 돌며 한나라당 유세를 지원했다.

○…김대중후보공동선대위 대구경북위원장인 박철언자민련부총재와 박정수국민회의부총재는 14일오전 국민회의대구시지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감정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한나라당에 촉구.

두 박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이 된다'는식의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고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유언비어를 유포시키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맹공. 또 이들은 "남은 나흘동안DJ바로보기와 이회창가면벗기기등을 통해 10%%안팎으로 추산되는 부동층을 흡수하겠다"고 다짐.

○…김대중후보공동선대위는 14일 오후 2시 대구경북 각 지구당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투개표참관인교육을 실시.

대구 2천7백여명, 경북 5천3백여명의 투개표참관인을 대상으로 한 이날 교육에서 중앙당에서 파견된 강사가 투개표참관요령및 김대중후보알리기등을 집중 교육.

국민회의는 투개표참관인교육을 단순한 부정투표방지가 아니라 조기에 당원으로 활용하고 조직적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채택.

○…박태준자민련총재는 15일 포항에서 포항제철방문과 죽도시장, 효자지역등에서 가두유세를 해포항지역공략에 부심.

한영애 국민회의의원은 14, 15일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서문시장, 달성군 현풍등에서 거리유세를벌였고 엄삼탁부총재는 15일 달성군일대에서 유세를 하며 DJ지지를 호소.

○…국민신당 서중현대구선대본부장은 15일 전날의 3당후보 합동토론회와 관련, "토론회를 본 지역민들의 뜨거운 격려전화 속에 우리는 대세가 이미 우리당 이인제후보로 결정났음을 느낄수 있었다"고 강조.

서본부장은 "이번 토론에서 이회창후보의 궁색한 답변과 대안없는 정책등과 김대중후보의 부패정치와의 끊을수없는 고리들을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느낄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인제후보의 국정책임자로서의 뚜렷한 국가관과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유감없이 과시한 마지막 TV토론회였다고 자평.

○…국민신당 대구경북선거대책위는 이날 오전 경북대등 4개 대학앞에서 각 지구당별로 나뉘어 '대구가 밀어주면 이인제후보가 당선된다'는 현수막을 치켜들고 젊은 층을 집중공략했다. 이와함께대구 북을 지구당(조직책 이성환)의 복현시장 거리유세등을 비롯, 대구-경북지역의 전 지구당이재래시장등 인구밀집지역에서 하루 5~7차례의 잇따른 유세행진에 나서는 등 막바지 표심잡기에급피치를 올리는 모습. 한편 국민신당 30~40대로 구성돼 전국을 순회하며 이인제후보지지 유세를펼치고 있는 '모래시계 유세단'이 14일 오후, 경북에 도착해 포항 죽도시장앞에서 유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13일오후 경북 경주,영천,안동등지를 거치며 경북지역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며 '번개유세'에 나섰던 이인제후보는 16일 부산지역방문에 이어 또다시 TK지역을 재방문할 예정. 이는 막판영남권에서의 세몰이를 통해 이를 수도권까지 불어올린다는 전략의 일환에 따른 것이라는 전언.

○…'국민승리 21' 권영길후보대구경북선대본부는 대통령선거가 정리해고를 둘러싼 입장차이로 분명한 차별성을 갖도록 선거쟁점을 전환시키고 사표심리를 방지하기위한 막판 3일간 총력전에 돌입키로 결정. 대구경북선대본부는 이를 통해 IMF위기의 책임을 회피하는 보수3후보를 비판하고전적으로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국민적 경계를 불러일으키겠다고.이를 위해 대구경북본부는 2백여명의 운동원과 홍보차량을 동원한 대규모 홍보전과 함께 노동조합의 정치실천단 5천여명이 '1인10통 연고자 전화하기 운동'을 전개, 5만 유권자에게 직접 정책을전달하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

〈대선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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