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품을 취급하는 사단법인 전국 가전·가구 재활용협의회 포항남구지회장 최영한씨(31) 역시 요즘 여느 사업가와 마찬가지로 심한 불황을 타고 있다.
하지만 최씨는 그런 '불황'이 흐뭇하기만 하다.
최씨는 가정에서 쓰다 내놓는 TV,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을 수집해 수리한 후 헐값에팔고 있지만 이번 'IMF한파'로 알뜰가정이 늘면서 내다버리는 물건이 크게 줄어 일감이 떨어졌다.
이와 반대로 중고제품을 찾는 사람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어제 하루만해도 난로 등 중고물건을 찾는 전화가 30통이 넘었지만 물건이 있어야죠"예년같으면 비수기인 이맘때도 쓰다만 난로나 가구의 처리비용을 아끼기위해 그냥 가져가라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왔지만 요즘은 고작해야 몇통에 불과하다는 것.
"저 혼자의 돈벌이만을 생각하면 가정에서 물건이 많이 나와야겠지만 그런게 아니죠"라는 최씨는"이번 IMF한파가 우리들에게 근검절약의 의미를 새삼 일깨워주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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