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스포츠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자금난에 못이긴 각종목팀들의 군살빼기가 한창인데 이어 대회의 취소는 물론 팀해체마저 잇따르고 있다.
24년 전통의 명문구단인 한일합섬 여자 배구단이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14일 전격 해체를 결정, 충격을 주었다. 또 남자배구의 명가 고려증권은 모기업의 부도로 제3자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불황의 여파로 인수자가 나타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오는 27일 개막되는 98한국배구 슈퍼리그의 대진과 일정 등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경제 사정의 악화로 기업들의 스폰서를 받아 개최하던 각종 대회들도 대폭 축소 내지는 취소가불가피한 실정이다.
아마농구의 경우 오는 24일부터 2월28일까지 농구대잔치를 열 예정이었으나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2월7일부터로 일정을 크게 줄였다.
배구의 경우는 그나마 다행으로 데이콤을 스폰서로 잡았으나 지난해에 삼성이 지원했던 것에 비해 1억7천만원이 줄어들었다.
경제사정과 직결되는 골프계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11개 대회를 열었던 여자프로골프협회가 한주통상의 부도로 내년도 한주엘레쎄대회를 취소하는등 내년의 남녀프로골프대회중 상당수가 상금 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취소될 전망이다. 특히 FILA를 비롯 대기업들이 골프선수에게자사 상품을 쓰도록 하고 지원금을 대는 스폰서 계약 취소가 잇따라 골프계에 가장 심각한 IMF한파가 몰아칠것으로 보인다.
또 프로볼링은 지난 8일 대우자동차의 후원으로 레간자컵국제프로볼링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지난달말 대우가 후원을 취소함에 따라 부득이 내년 1월 열 계획이었던 제일화재컵 대회를 앞당겨치르게 됐다.
〈許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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