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 구미리, "불안하다" 인부 작업기피

대구~안동간 중앙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 구간과 국도4차선 확장공사 구간이 아래위로 교차하는의성군 봉양면 구미리.

최근 3년여동안 고속도로 현장에서는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대형 교량공사가 한창이며, 교량아래국도 공사장에서는 하천을 막고 도로를 넓히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2개 공사장은 잦은 사고로 작업인부들이 기피하는 현장.

지난달 24일 고속도로 3공구에서는 발파작업 도중 10여t의 바위및 흙덩이가 도로에 쏟아졌으며 교량 상판및 교대 가설을 위해 설치해 놓았던 거푸집도 몇차례나 무너졌다.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되자 시공회사인 남강토건 직원들은 3공구 현장에 배치되는 것을 꺼리고있다. 풍림산업이 시공하는 국도 공사장에서도 하천 옹벽이 수시로 무너진데다 공사를 지휘하던현장소장이 지난 8월 인근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사고가 잦자 지역주민들은 "구미리(龜尾里)라는 지명이 말하듯 작업현장이 거북이 꼬리 부분이라이같은 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봉양면(鳳陽)면은 봉황을 상징하는데 봉황이 앉았던 곳을 발파하고 산허리를 잘라내자 산신이 노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현장 관계자들은 "일부 사고가 빚어낸 이야기"라며 "세심한 현장관리를 통해 좋은 도로를건설하겠다"고 했다.〈의성.張永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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