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병원 X레이 필름 바닥직면-수술등 진료차질 우려

국내 병·의원에 엑스레이 필름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15일 환율급등에 의한 수입가격 폭등을 이유로 전국 병·의원들에 제품공급을 중단, 다음주부터 병원에 따라 당장 수술등의 진료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여기다 각종 질병 진단에 사용되는 임상병리과용 시약도 거의 공급이 끊겼고 방사선 동위원소 공급업체에서도 수입가 상승을 이유로 내년 1월 1일 공급중단을 예고해놓은 상태다.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엑스레이 필름은 원화가치 하락이전 장당 1백20원선이던 것이 2백원까지오르는 등 종류별로 40~1백%% 값이 올랐다.

게다가 은행이 공급업체에 신용장(L/C)을 개설해주지 않으면서 수입자체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경북대병원의 경우 현재 엑스레이 필름 재고가 열흘치에 불과하며 대구효성가톨릭병원도 보름치분량의 재고만 남아있어 이달말에는 수술등 각종 외과질환 진료에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그나마 대형병원은 제품수급이 쉬운 편으로 중소형 병·의원에서는 일주일치도 보유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어서 이번 주내로 공급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다음주면 진료중단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다.

의료계에서는 엑스레이 필름 손실분을 최소화시키고 카데타, 인공 관절 등 다른 제품은 국산을 사용, 물량부족에 대처키로 했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엑스레이 필름 공급업체들은 16일부터 의료보험연합회측과 필름에 대한 의료보험수가인상협의를 시작,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시의사회 이원순회장은 "최근의 환율폭등 사태는 유례가 없는 일인만큼 보험수가를 올리거나환율에 따라 수가를 조절해주는 환율연동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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