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충격 이후 사회 전반에 절망감과 무기력증이 만연해지면서 복권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있다.
복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불황이 심화되면서 복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매달 10%정도 적었으나 대기업 연쇄부도·환율상승·기아자동차 법정관리 등 경제 악재가 몰렸던 10월부터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정부가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마무리한 지난 3일 부터는 하루 평균 복권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20% 이상 늘어나는 등 복권사업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주택은행 대구본부에 따르면 주택복권 판매량은 지난 8월과 9월엔 각각 8억7천만원 상당으로 별차이가 없었으나 지난 10월 9억5천만원으로 8% 쯤 늘어난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있다.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복권을 팔고있는 서모씨는 "최근들어 복권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봉급생활자로 보이는 손님들이 한꺼번에 5~10장을 사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또 "판매되는 복권 중에서도 당첨금이 상대적으로 많은 '주택'·'더블', '또또' 복권의 비중이 커지는 등 복권구매가 투기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문제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내년 부터 경제구조 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대량실업과 생활수준 저하가 예상되는 등 지역민들이 미래에 불안을 느끼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경향이 확산되고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李宗泰 李庚達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