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 진출 증권사들 귀국행렬

일본에 진출한 한국의 증권사들이 국내의 심각한 금융위기에 따른 도산과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잇따라 철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의 각 증권사들은 세계 증권계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일본에 진출, 그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 업무를 계속해 왔으나 최근 국내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점이나 사무소를 폐쇄하는 업체가급격히 늘고 있다.

일본에 진출한 증권사는 지점을 운영해온 7개사 중 고려증권과 동서증권이 본사영업정지 등으로고객자산 반환 등 폐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사무소를 개설한 10개사 가운데 한일, 한진투자증권,산업증권 등 3개사는 이미 파견 직원을 철수시켰다.

이곳의 한국 증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내의 금융 상황이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어 앞으로지점이나 사무소를 폐쇄하는 회사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정부 당국으로부터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고려증권은 한국 증권업체로는 가장 먼저 지난 93년 도쿄(東京)에 지점을 개설, 선구자적 입장에서 시장 개척에 주력해 왔으나 도중하차하고 말았다.

고려증권 도쿄지점은 본사의 영업정지 직후 감독관청인 대장성에 상황을 보고하고 자진 업무 정지에 돌입, 현재 60억~70억엔에 달하는 고객자산을 반환하고 있다.

또 자진 영업정지를 신청한 동서증권 지점은 대장성에 본사가 처한 상황을 보고하고 처분을 기다리면서 앞으로 있을 고객자산 반환 등의 폐쇄절차에 대비하고 있다.

동서증권은 이번주 중 대장성에서 가부간의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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