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해 같으면 징글벨 소리가 지겨울정도로 거리를 가득 메울때이지만 올해는 IMF 한파로 크리스마스캐럴이 사라졌다. 그래선지 우리네 마음도 더욱 춥다. 한해를 그냥 보내기엔 왠지 아쉬운요즘, 알록달록 귀여운 크리스마스 소품들로 실내의 한 귀퉁이만이라도 분위기를 바꿔보자. 우울한 마음이 한결 밝아질 것이다.
퀼트전문가 이순희씨는 중학 1년생인 딸 정민이와 함께 자그마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초등 6학년때부터 헝겊인형만들기에 남다른 소질을 보여온 정민이는 엄마와 이모가 만든 50cm높이 히말라야시다 모양의 헝겊트리에 매달 눈사람, 산타클로스, 천사, 장갑 등의 장식물들을 값싼 부직포로 직접 만들었다. 부직포를 두겹놓고 본을 떠서 오린후 화학솜을 볼록하게 넣고 블랭킷 스티치로 손바느질한뒤 작은 방울이나 단추를 달았다. 모양이나 바느질이 서툴면 서툰대로 재미스러운 작품이 된다. 빨강, 초록, 하양 등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색상을 조화시키는 것이 분위기를 돋우는 요령.
◇화초 장식
크리스마스꽃으로 불리는 포인세티아화분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한다.큰 화분은 빨간색 종이로 화분을 감싼후 금색끈으로 묶어 현관이나 거실 한 귀퉁이에 두면 멋스럽고 작은 화분은 얼기설기한 등바구니에 넣어서 창가나 장식장에 얹어두면 앙증스럽다. 파키라같은 관엽식물도 재미있는 트리로 바꿀 수 있다. 크고 작은 스티로폼 볼에 색색깔의 아크릴물감을 칠한뒤 낚싯줄로 가지에 조롱조롱 매달고 화분 윗부분에도 소복이 쌓아두면 화려해보인다.◇리스 장식
다래덩굴 등 마른 소재를 둥글게 엮은 리스 틀을 준비한다. 리본테이프로 전체를 감고 맨위 중앙에 리본모양으로 묶어준후 종과 포인세티아조화, 솜, 호랑가시나무조화 등으로 장식하기도 하고빨간 망개열매를 겹겹이 본드로 붙인뒤 포인세티아조화나 금색래커칠을 한 낙엽조화, 리본 등으로 모양을 내기도 한다. 귀여운 모양의 과자 몇개를 위쪽 한가운데 나란히 본드로 붙이고 아래쪽엔 거친 질감의 종이끈을 한다발 질끈 리본모양으로 묶는 등 아이디어에 따라 얼마든지 재미있는모양으로 만들 수가 있다. 현관문이나 방문 등에 걸어둔다.
◇양초장식
한가지 색깔로 높낮이를 달리해 3개정도 촛대에 꽂아 콘솔이나 미니선반, 창문가 등에 놓고 불을켜두면 따스한 분위기에 마음마저 평안해진다. 헌 꽃바구니에 오아시스를 넣고 전나무잎과 빨간장미 또는 백합 몇송이를 나지막하게 꽂은뒤 양초를 곁들이면 한결 멋스럽다. 여러가지 색깔의양초를 여러개 모아놓고 불을 밝혀도 보기좋다.
장식소품은 전나무조화가 높이에 따라 5천원~8천원~1만2천원, 포인세티아조화 4백원~6백원~1천원,눈싸리조화는 1가지 5백~6백원, 리스용 다래덩굴 3천5백원~6천원~9천원선이다. 헝겊산타는 2천원~3천원, 스티로폼 눈사람 5천원~7천원~1만원, 우단리본은 2천~4천원, 볼은 지름 4cm정도 4개짜리가 3천원, 6cm정도가 6개짜리는 6천원 선이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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