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D-1, 바로뽑자

오늘 자정이면 22일간의 법정 선거운동기간이 끝나고 내일이면 제15대 대통령선거투표에 들어간다.이번 선거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국민승리21 권영길, 공화당 허경영, 바른나라 정치연합 김한식, 통일한국당 신정일후보등 모두 7명이 출마했다.투표를 하루앞둔 17일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후보는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현명한 판단으로 자신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회창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치판을 바꾸려는 이회창대 김대중후보를 중심으로 한 3김정치 연장세력과의 양자대결이며 이인제후보는 후3김정치를 시도하 대리인"이라 주장했다.

김대중후보는 "야당으로써 아무리 비판해도 실정을 바로잡을수 없으며 오직 정권교체를 통한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하고 "한강기적당시 총리였던 김종필선대위의장과 포철신화를 창조한 박태준 자민련총재와의 연대로 경제를 회생시키겠다"고 말했다.이인제후보는 "국민들이 제3의 선택을 함으로써 선거혁명이 이뤄질것"이라고 강조한뒤 "3김도 국민의 버림을 받았지만 한나라당은 3김정당보다 더 못한 정당"이라 주장했다.18일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 전국 1만6천41백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이번 대통령선거의 유권자는 총 3천2백29만4백16명. 선거관계자들은 IMF한파등으로 이번선거의 투표율이 역대대선중 가장 낮은 선이 될것으로 내다봤다.개표는 전국 3백3개 개표구별로 18일오후 7시전후부터 시작돼 빠르면 이날 자정이전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빙의 게임이 계속되면 새벽까지도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수도 있을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여론조사기관들은 이번 선거에서 투표당일 여론조사가 허용돼 투표가 끝나는 오후6시면 당락윤곽이 드러날수도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공무원증등 신분증과 도장을 지참하고 투표안내문에 안내된 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최종영(崔種泳)위원장은 17일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한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지역감정이나 편견을 버리고 비방과 흑색선전에 흔들림없이 신중한 판단으로 적임자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李敬雨·李憲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