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孔薰義특파원】한국이 최근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융제도의전면적 개혁과 재벌구조의 재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미국 최대의 국제경제관련 싱크탱크인 국제경제연구소(IIE)의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이 17일(현지시간) 지적했다.버그스텐 소장은 이날 아시아 통화위기를 주제로 세계은행이 개최한 특별강연에서한국경제의 개혁에는 두가지 측면이 있다고 전제한 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체제의 모든 부문에 전면적인 구조개혁이 있어야 하며 산업분야에서도 재벌 중심구조가재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재벌과 인도네시아의 가족기업은 구조적 경제난국과 불균형의근원"이라며 "이들 국가와 화폐가 신뢰를 회복하고 정상을 되찾기 위해 이 문제는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버그스텐 소장은 "금융과 산업분야의 개혁은 매우 긴밀히 연관된 변화로 경제뿐 아니라 사회와 정치 자체의 근본까지 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한국과 일본의 금융불안이 다음단계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야한다"며 "통화가치 하락 추세를 중지시키고 각국 통화 사이의 상호작용을 피하는 것이 가장중요한 정책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지역 어떤 국가에서라도 대규모 통화 평가절하가 재개되는 경우세계적으로 대재난과 같은 통화가치 연쇄 추락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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