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고령 합격자 백종인씨

올해 사법시험에서 최고령으로 합격한 백종인씨(45)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2평 남짓한 지하방에서는 17일 모처럼 웃음이 흘러나 왔다.

45세라는 최고령으로 사시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백씨는 도무지 합격을믿지 못하겠다며 두살 바기 아들 수현군과 네살 바기 딸 수진양의 손을 꼭 잡았다.이날 새벽 합격을 통보받은 백씨는 "정확히 8전9기다"며 "남들도 어렵게 공부를 했겠지만 아내에게 그간 고생의 대가를 조금이라도 건네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 85년 단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시 교육위원회에서 3년을 근무하다 못다한 공부의 한을 이루려 사시의 세계로 뛰어든 백씨는 스스로 가장으로서는'빵점'이라고 밝혔다.

헌법과 상법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는 백씨는 "45세의 나이까지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며 "사시지망생들은 고시원도 좋지만 스스로 한 공부를 정리할 수 있는 기간을 시험전에 반드시 갖는게 좋다"며 후학을 위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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