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만 농민 '안동소주'되살리기

'경북지역 31개 농협 출자.연매출 60억원, 97년 세금납부실적 32억원' 30만 농협조합원의 출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해온 (주)안동소주는 결국 문을내려야 하는가.

경북 최대규모의 농민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던 (주)안동소주가 지난 2월 탈세 사건으로 휘청거린지 10개월째.

안동세무서는 안동소주측이 94년부터 2년간 약 17억원의 국세를 탈세한 혐의를 잡고 지난 4월 전 대표이사 박모씨(60)와 회사법인을 조세범 처벌법 위반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주류제조면허취소, 직판장 판매면허취소 처분이 잇따랐고 검찰은 벌금 34억 5천만원을 가납토록 명령했다.

회사에 대한 사실상의 사형선고가 내려진 셈이다.

출자 농협들은 수습에 나섰다. 농협은 지난 4월부터 전국 농협 판매망 등을 통한판매활동으로 탈세액 17억원 전액을 우선 납부했다.

이와함께 출자조합장 전원이 농림부.국세청.국회 등을 찾아 다니며 회사정상화에 대한 지원요청과 선처를 호소했고 지역주민들도 서명운동을 벌이며 동참했다.

그러나 한번 내려진 주류제조면허취소 처분은 다시 정정 될 수 없는데다 벌금 34억 5천만원은 회사의 자금여력상 납부가 어려운 상태.

농협은 영농조합법인을 구성, 신규로 주류제조면허를 받아 경영을 할수 있도록 해줄것과 벌금이 경감되길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자산규모 1백억원대의 중소기업공장이 고철덩이로 변하는 모습을 바라볼수 없다"며 관련기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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