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중한 한표한표 새벽부터 주권행렬

심판은 시작됐다.

포근한 날씨때문인지 대구·경북지역 유권자들은 18일 새벽부터 투표소로 향해 귀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 날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채 마지막까지 망설이다 투표소에 나온 유권자들도적지 않았지만 유권자들 모두 이번 만큼은 '실수 '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엿보였다.시민 박성기씨(42·대구시 남구 봉덕동)는 "후보들간에 차별성이 없어 오늘 새벽에야 지지후보를 결정했다"며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날 대부분의 투표소는 투표가 시작되자 이른 새벽부터 투표행렬이 이어져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와는 달리 나라운명을 좌우하는 중대 선거인만큼 서둘러 투표장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지역 유권자들은 'IMF 충격'으로 추락한 나라 경제를 살리고 통일과 21세기를 대비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혀 보다 성숙한 선거의식을 나타냈다.

대구 6백50개, 경북 1천2백86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이날 투표는 큰 사고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지난14대 대통령선거때보다 투표율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유권자들은 지역 선관위가 보낸 선거홍보물을 제대로 보지않은 듯 투표장소를몰라 허둥대는 모습도 보였으며 대부분 가족단위로 투표소로 향했다. 대구에서 제일 먼저 투표를 마친 곳은 서구 내당1동 애락원에 설치된 제6투표소. 이 곳은 유권자가 50명으로 오전9시쯤 투표를 모두 마쳤다.

지역 선관위와 경찰은 투표소 주변에서 각 후보진영의 불법 선거운동을 감시하고있으며 공선협 등 시민단체들도 공명선거 캠페인과 함께 기권방지 운동을 벌였다.〈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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