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충청권 시도지부 대대적 물갈이

국민회의는 조만간 집권여당의 위상에 걸맞게 시도지부, 지구당등 일선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키로 했다. 개편대상은 당세가 미약한 영남권, 충청권에 집중된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대구경북지부도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중앙당은 대선을 치렀던 기존 시도지부 당직자 상당부분을 교체한다는 목표하에 동교동계주도로 인선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중앙당은 집권을 한 이상 중량감있는 지역출신 인사를 쉽게 확보할수 있다고 보고 시도지부 당직자, 정책실위원 전원에 대해 사표를 재촉하고 있다. 이를 놓고 당내외에서는 "그동안 지역정서등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열심히 뛰었는데 지나친 처사"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시지부장의 경우, 박정수(朴定洙)부총재가 사의를 밝히고 엄삼탁(嚴三鐸)부총재가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동교동계에서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수 있다.지구당위원장들도 큰 폭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집권당이 돼 예전처럼 인적자원 부족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뒤, "함량이 미달되거나 말썽이 많은 위원장이 교체대상"이라고 전했다. 이또한 위원장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거가 막 끝난 이 시점에 지구당위원장을 교체해 말썽의 소지를 만들기 보다는 내년 2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의 취임전후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준여당(準與黨)으로 부상한 자민련시도지부는 별다른 조직개편없이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만 내년 1~2월중에 미창당지구당(대구 3, 경북 7곳)에 대해 창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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