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4시간만 자고 야구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의 실천은 새벽 4시 기상으로부터 시작됐다. 4시에 일어나 시청 근처 동문동에 있던 집에서 앞산 충혼탑까지를 구보로 왕복한뒤 학교에 가서 수업을 마치고 단체 훈련, 그리고 12시까지 개인 연습이 이어졌다.
단체훈련을 할때 토끼뜀 10개를 하라면 20개, 운동장 5바퀴를 뛰라고 하면 10바퀴를 돌며 무조건남들보다 2배로 연습을 했다.
훈련이 끝나 동료들이 모두 돌아간뒤에도 끝까지 남아 연습을 하다가 어두워지면 장효조, 김한근등 선배들의 집을 찾아가 야구를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 처음엔 "기특하다"며 반겨주던 선배들이나중엔 "이제 그만 와라"고 할 정도로 찾아다녔다.
계획대로 실천에 옮긴지 3~4일이 지나자 코피가 터지고 입이 부르트며 죽을 지경이 됐다. 그러나이를 악물고 계속한지 한달이 지나자 4시면 저절로 눈이 떠질 정도로 익숙해졌다.이후 나는 지금 돌이켜봐도 "어떻게 어린 나이에 그렇게 했나"할 정도로 야구에만 몰두해 갔다.이렇게 타이트한 계획을 실천해갈 수 있었던 것은 확고한 목표의식외에도 강한 체력이 큰 힘이됐다.
지금도 체력 측정을 하면 웬만한 젊은 선수들보다 앞서는데 이런 체력을 가질수 있었던 것은 어릴적 많은 영양 보충을 한 덕분인듯하다.
아버지는 당시 육군 상사에서 전역한뒤 정육점을 했었는데 이 덕택에 나는 질리도록 고기를 많이먹었다. 운동을 하면 체력이 강해야 한다며 부모님이 쇠고기 돼지고기에다 사골탕등 매일 1근 정도의 고기를 먹게했다.
때문에 나는 그동안 운동을 하면서 쉽게 지치지 않았고 피곤하거나 부상을 입어도 회복에서 남들보다 훨씬 빨랐다.
〈정리·許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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