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눈에 질환이 생기면 나타나는 증상들은 다양하다. 시력, 저하되거나 눈꼽이 낀다, 눈물이 많이 난다, 통증이 생긴다, 가렵다, 등등 이외에도 불편한 증상들이 많다.
그러나 증상만을 듣고 병명을 진단 할 수는 없다.
안과의사인 내겐 주위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다. "내 눈이 어리어리한데 무엇때문에, 왜 그렇습니까" 대답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안질환은 그 증상이 비슷하거나 서로 중복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안과병원에서기구나 시약등을 이용하여 진찰하지 않으면 확진이 어렵다.
안질환 환자들은 눈이 아프면 대충 생각해서 시중 약국등서 안약을 구해 자가치료를 한다. 어떤경우는 그렇게해서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으면 올바른 치료가 될 수 없음은 뻔한 이치다.
예를 들어보자. 헤르페스 바이러스 각막염에 걸리면 눈이 침침해지고 약간의 눈물이 나며 충혈 및눈을 뜨기가 다소 불편해지는 증상들이 생긴다. 통증은 별로 없다.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받으면 거의 깨끗하게 낫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일반 눈병쯤으로 생각, 시중에서 아무 안약이나 구입하여 점안하게 되면 치료가 되지 않을 뿐아니라 오히려 눈을 망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외래에서 그러한 환자들을 심심찮게 본다. 시중에 나와 있는 안약에는 스테로이드제제가그것도 아주 강력한 성분이 들어 있는게 상당수 있다. 이 스테로이드제제가 일반적인 감염질환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시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경우를 본다.몇년전 각막궤양을 앓던 한 환자가 치료를 받고 거의 치유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병원에나오지 않고 주위 권유로 눈에 좋은약(스테로이드제제)이란 말만 듣고 복용하다가 눈에 천공이 생겨 완전 실명한 예가 있다.
또 스테로이드계 안약을 상용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있는데 이런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안압이올라가는 녹내장이 발생, 자신도 모르는 새 시신경섬유의 손상이 생겨 실명할 수 있다.녹내장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병이 진행돼 나중에 알았을 때는 이미늦다.
안질환등에는 소화가 안된다고 소화제를 먹는 식의 치료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눈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는 안과전문의의 진찰 아래서라야만 건강한 눈과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 기 산〈계명대 동산의료원 안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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