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송년모임이 사라진 올해, 시끄러웠던 1년을 '영원히'역사속으로 보내며 희망의 새해를 바라는 소박하고 작은 음악회들이 열려 새로운 송년풍속도를 빚어내고 있다.
지난 20일 대구 신라갤러리에서는 화랑주의 지인들과 작가, 고객, 엄마아빠를 따라나온 꼬마 등40여명이 초대된 가운데 작지만 따스한 음악회가 열렸다. "어수선한 세상으로 어느때보다 우울한연말이잖아요. 나자신도 불경기로 힘든 한해였고…. 이런 때일수록 희망을 잃지말자는 뜻에서 음악이 있는 송년회를 마련해봤습니다"화랑대표 이광호씨는 연주자들도 거의 노 개런티로 동참했다고 귀띔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최영미씨와 임경숙씨, 첼리스트 서상희씨, 플루티스트 박수진씨가슈베르트의 세레나데, 쇼팽의 발스 등을 연주했고 테너 김성남씨가 이수인의 고향의 노래, 김효근의 눈 등 감미로운 겨울 가곡을 들려주었다.
1시간정도의 음악회가 끝난후엔 간단한 다과를 들며 친목을 나누었다. 참가자들은 "IMF한파로 얼어붙은 마음들을 따스하게 녹여준 의미있는 송년회"라고 입을 모았다.
시각장애인을 돕는 대구포도나무맹인선교회도 올해 송년회를 작은 음악회로 꾸민다. 26일 오후7시남성로 선교회사무실에서 가질 이 음악회에는 시각장애인들과 한해동안 이들의 무료급식을 도와준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중장년으로 구성된 장애인노래팀은 2주전부터 준비해온 독창, 중창 등을 발표하고 시각장애대학생은 첼로독주를 한다. 또 자원봉사자들은 각자 준비해온 음식으로 한해의 마무리 봉사를 하는한편노래솜씨도 선보인다. 관계자 이순애씨는 "새해는 보다 아름답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이런 자리를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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