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채무불이행위기 벗어나"

[워싱턴]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과 미.일 등 13개국이당초 일정을 앞당겨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합의됨에 따라 채무불이행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금융계 관계자들이24일 밝혔다.

이들은 특히 "지금까지 '제2 방어선' 역할을 고집하며 한국에 대한 금융지원에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미국이 대한지원에 동참키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자본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금융 소식통은 "미국이 한국에 대한 금융지원을 약속한 다른 12개국과 함께 내년 1월초까지 대한 조기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제 미행정부가 한국사태에 본격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미국의 자금지원은 한국의 채무불이행(default) 가능성이 사실상 종식됐다는 의미로 국제자본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지난 95년 멕시코 금융위기도 미국의 자금지원을 계기로 진정됐음을 상기시켰다.

소식통들은 이와함께 "미국이 한국에 대한 조기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은 김대중대통령 당선자가과감한 경제개혁 조치를 약속했기 때문"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의 차기정부간에 굳건한 신뢰가 구축된 것은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달 3일 합의된 IMF의 대한 금융지원 계획에 50억달러의 협조융자를제공하기로 동의했으나 그동안 이러한 지원은 IMF가 주도하는 금융지원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제2 방어선으로만 지원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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