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쌍용자동차 등 완성차업체가 잇따라 승용차 생산을 중단하면서 대구·경북지역의 자동차부품업체들도 조만간 조업단축 및 휴무가 불가피하게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기계의 조업단축 및 부품공급 중단으로 지난23일 기아차가 승용차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현대차가 24일 조업을 중단했으며 쌍용자동차도 25일 부터 휴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24일 일제히 대책회의를 가진 지역의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대부분 1~2일 정도의 재고분만 추가로 생산하고 휴무에 들어가거나 조업시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에 전체 생산물량을 납품하고있는 대구시 달서구 성서공단의 ㅅ산업은 A/S용 부품 생산으로 인력을 돌리는 한편 주야 8시간인 기본 작업시간도 주야 4시간으로 축소할 예정이다.도어프레임 제조업체인 ㄷ산업은 현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 현대차 납품라인 가동을 중단하고폴란드 현지 합작회사에 대한 수출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만도기계의 부품을 재가공해 현대에 납품하고 있는 ㅎ공업도 이미 만도기계 관련 생산라인을 중단시켰으나 현대차의 이번 조업 중단으로 경영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
경주지역 5백여개 부품업체가 조업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자동차업계의 연쇄조업중단으로 포항의포철·동국제강등의 하루평균 6천3백t(25억원 상당)에 이르는 냉연강판의 판매가 어렵게 됐다.한편 이번 사태에 따라 대구지역의 일부 부품업체는 관리직 임직원들 중 20~30%% 를 감원하는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구시 부품업체들의 생산물량 중 80%% 이상이 현대·기아·쌍용차에 납품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내년 1월을 넘기는 경우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유래 없는 위기를 맞게될 것"이라고 말했다.〈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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