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가 26일 화의신청서를 관할 대구·서울지방법원에 제출함으로써 청구의 회생가능성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있다.
청구는 화의신청서 제출과 함께 계열사와 보유자산 매각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통해 경쟁력있는 전문건설업체로 회생하겠다는 자구계획서를 발표했다.
청구는 서울의 분당 블루힐 백화점과 왕십리역사 등 계열사를 매각하고 주력분야외 계열사를 합병·청산하는 한편 건설3사인 청구와 청구주택, 청구산업개발을 통합 해 주택건설에만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구는 우선 1백60억원이 투자된 본사사옥을 비롯한 소유부동산등을 처분한 자금 2천5백억원과 미분양아파트 분양금 2천79억원, 중도금 미수금 1천46억원을 조달해총 5천6백억원의 부채상환자금을 마련할 복안이다.
이 자금으로 청구, 청구주택, 청구산업개발 등 건설3사의 총여신 9천4백83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주력건설3사의 빚은 3천8백80억원대로 크게 줄어들어자본금 대 부채비율이 초우량수준인 2백%%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청구는 이를 통해 부채부담에서 벗어나 가벼운 몸집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청구는 11월말 현재 2만6천8백24세대의 아파트를 건설중인데 미분양비율이 6%%에 불과해 현재 주력업종인 주택건설분야에서는 영업환경이 매우 밝은편이다.
청구의 자구노력에는 계열사인 대구방송(TBC)의 처분이 제외돼 있는데 이에 대해청구측은 "대구방송의 경우 정부승인사업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매각할수 없으며,또 매각 의사도 없다"고 해명했다. 청구는 앞으로 대구방송을 청구와 분리시켜 독립 운영시킨다는 계획을 갖고있다.
청구는 이같은 자구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화의신청이 반드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보고있다.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져야 청구는 단기금리 40%%에 이르는 금융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전문건설업체로 살아남을수 있다는 것이다.
청구에 여신을 빌려준 지역금융기관이나 분양보증 업체들은 대체로 현재 청구의 화의신청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금융권 한 관계자는 "청구가 지은 주택의 입주자, 계약자와 협력업체, 금융기관, 보증업체에 대한피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길은 청구의 화의신청을 법원과 채권단들이 받아들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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