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숙원사업 관련 일지
1월초순 건교부, '위천단지 1월15일 이전 지정 계획' 발표, 정부, '위천' 지정 3월로 연기1월하순 한일 항공회담, 대구를 일본 후쿠오카-오사카 직항 출항지로 지정, 대구지하철에 한보불똥, 1호선 2단계 공사 연말 완공 차질 예상, 대구지하철, 첫 시험운행
2월중순 한보사태로 '위천' 제자리 (보도)
3월중순 정부, '위천' 6월까지 확정키로
4월하순 '위천' 표류, 관련 현안 올스톱 (보도)
5월하순 대구공항 중형기 첫 취항
6월중순 대구지하철, 기술계약 허점투성이 (보도)
7월중순 '위천'지정 현정권서 어려울듯 (보도)
7월하순 정부, 수질개선 완료 후 위천 지정 방침 천명.
8월초순 대구공항 운용체계 3원화 '문제' (보도)
8월하순 경주경마장·포항 신항만 사업 표류 (보도)
8월하순 앞산순환로 개통
10월초순 대구-오사카(일본) 항공 직항로 개설
10월하순 대구지하철 부채 악순환 (보도)
11월초순 '위천' 차기정권으로 넘어가 (보도), 한중 항공회담, 대구-청도(중국) 직항로 개설 합의11월중순 삼성상용차 대구 본사 1호차 생산
11월하순 대구 지하철 시대 개막, 1호선 진천-중앙로역 구간 개통
12월중순 대구-러시아 여객기 직항노선 합의.
암울한 한해였다. 섬유-기계(자동차부품) 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대구 지역경제가 산업전반의 침체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지방정부도 세수부족과 지하철 부채 등으로 빚더미속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굵직굵직한 숙원사업들도 표류를 거듭했다.
위천공단 지정은 갈피를 잡지 못한 중앙정부의 어정쩡한 태도 때문에 2년째 제자리를 맴돌았다.그러던 중 경제위기까지 닥쳐버렸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해결'을 공약한 점이 기대거리일뿐이다.
대구가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 11월 삼성상용차가 첫 작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IMF 거센 한파로 전도가 우려된다. 삼성은 당초 내년 1월 시작키로 했던 자동차사업 2차 투자를 지난 11월 무기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성과도 있었다. 진천-대구역 구간이 산고 끝에 개통됨으로써 대구에 지하철시대가 열렸다.대중교통 문화의 새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대구공항에 중형기가 취항하고, 오사카에 이어 청도 직항로 개설이 확정됨에 따라 대구 경제 발전의 초석이 하나씩 놓여진 것은 성과였다. 앞산순환로가 개통됐고, 칠곡-무태 사이 4차 순환도로 구간도 개통을 하루이틀 앞두고 있다.문제는 내년부터. 외환위기 이후 민간투자가 거의 중단된 상황. 민간자본을 이용한 사회기반시설건설 계획의 성사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낙동강변로-4차순환도로 등의 건설이 물거품 될 경우 대구 발전은 그만큼 더 늦어질 터. 뿐만 아니라 안그래도 어려워진 지역 건설업계가 공공발주마저얻지 못할 경우 맞게 될 위기, 서민 가계에까지 미칠 그 파장 등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힘드는 대로 지역 각계의 시각을 조정하고 힘을 합쳐야 어려움을 분담해 가면서 이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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