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사운드 오브 뮤직'은 음악과 사랑, 순수한 자연과 휴머니티, 나치에 반대하는 민족의 고결한 자존심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절묘한 예술적 조화를 낳은 작품이다.
로버트 와이즈의 코미디 뮤지컬인 이 미국영화는 줄리 앤드루즈(마리아역)와 크리스토퍼 플룸머(본 트랩프역)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경치에 걸맞은 훌륭한 노래와 춤을 펼쳐 보였다.지난 1965년에 제작됐지만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영원한 고전적 명화로 꼽히는 이 영화는 출시된 그 해에 아카데미상의 최우수 필름상, 감독상, 음악상을 휩쓸었다.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한 수도원 예비수녀인 마리아는 원장의 지시에 따라 홀아비인 트랩프퇴역 대령의 말썽꾸러기 7자녀를 보살피는 가정교사일을 맡는다. 아내가 죽은 후 웃음과 음악을잃어버리고 군대식으로 아이들을 엄격하게 교육하는 트랩프에 맞서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음악과사랑을 가르쳐준다. 트랩프는 마침내 순수한 마리아에 대해 감동하고 둘은 결혼하지만 나치독일의지배에 저항해 그들 모든 가족은 안락한 생활을 버리고 오스트리아를 탈출한다.이 영화에 소개된 '더 사운드 오브 뮤직' '마리아' '식스틴 고잉 온 세븐틴' '도레미' '에델바이스' '소우 롱, 페얼웰' 등의 주옥같은 노래는 당시는 물론 아직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다.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인근의 몬지호는 '사운드 오브 뮤직'덕분에 더욱 널리 알려졌다.'사운드 오브 뮤직'은 이곳 출신인 모차르트와 더불어 바로 잘츠부르크의 대명사가 됐으며 이 영화의 촬영무대들은 관광명소가 됐다.
잘츠부르크에서 동쪽으로 약 25~3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몬지호는 주변에 오스트리아의 진짜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는 구릉지역인 잘츠캄멜구트지역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으며 그 남동쪽위로는 해발 2천m 내외에 이르는 높은 산들이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 산들과 인근 구릉지대등이 바로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의 장면이 됐던 곳이다.몬지호는 오늘날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휴양 호반으로 변모했다.
몬지호에 바로 인접해 있는 마르크트 몬지란 곳 옆에는 영화상 마리아와 일곱 아이의 아버지인트랩프가 자녀들의 아낌없는 축복을 받으면서 결혼한 몬지성당이 위치해있다.
그러나 이들 가족이 함께한 단란한 시간도 잠깐, 2차대전중 오스트리아 국민으로서 나치에 협력하기를 거부한 트랩프인해 가족 9명 모두는 오스트리아의 국민정신을 상징하는 '눈속에서 영원히피어라'는 내용의 '에델바이스'란 노래를 남긴채 산을 넘어 오스트리아를 떠나는 것이다.이에앞서 수도원의 규율조차 잊을 정도로 자연을 좋아했던 마리아는 수도원장과 동료 수녀들의미움을 받아 매우 힘든 일로 여겨지는 일곱자녀를 교육시키는 가정교사 역할을 배정받아 트랩프의 집에 들어간다.
마리아가 예비 수녀로서 기거한 곳은 바로 잘츠부르크의 논베르그수도원이다.
구시가 남쪽 호엔 잘츠부르크 성채 바로 밑에 인접해 있는 곳이다. 714년에 만들어진 이 수도원은북알프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아직도 옛날 모양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교회로 통하는 수도원의 이 문은 예비수녀 과정을 밟던 마리아가 트랩프에 대한 사랑 감정을 억제하기 위해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 간후 트랩프의 아이들이 그녀를 찾아 몰려온 곳이기도 하다.잘츠부르크의 가장 유명한 명소인 미라벨궁과 정원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요 무대가 됐다.미라벨 정원에서 호엔 잘츠부르크성채를 배경으로 마리아와 아이들이 노래를 불렀다.미라벨 궁은 1606년 대주교 울프 디트리히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 알트와 그들의 아이들을 위해지었으며 그뒤 1818년 재건축됐다.
오늘날 이성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결혼 예식장으로 사용되며 이에따라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이용한다.
또 남쪽 입구 난간에 달린 대리석위에는 크로노스, 바카스, 쥬피터, 말스, 헤라클레스, 불칸, 헤르메스, 아폴로등의 신이 새겨져 있고 정원쪽에는 다이애나, 프로라, 미네르바, 세레스, 포모나, 비너스, 베스타, 주노등의 신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잘츠부르크 구시가 게트라이트 거리 9번지에는 1756년에 태어난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는 만큼 '사운드 오브 뮤직'의 영화 이미지에 딱 알맞는 도시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곳의 고풍스런 거리 모퉁이에서는 모차르트 풍의 옷차림을 한 이른바 거리의 악사들이열심히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마리아와 트랩프가 춤을 추면서 아름다운 사랑을 이룬 호수가의 레오폴드 스크론궁은 잘츠부르크인근 그로스그메인이란 마을에 있다.
여기에서 마리아가 방의 커튼을 이용해 아이들의 옷을 만들어 주고 아이들을 밖에 나가서 마음껏놀고 노래 부르게 한다.
결국 크랩프는 마리아로 인해 안내가 죽은 후 잊고 지내던 노래를 다시 되찾는 등 옛날의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그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 궁은 잘츠부르크 중심가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있어 시민들의 산책 코스로는 아주 좋지만 현재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되고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1959년 공연된 어니스트 레호먼이란 작가의 시나리오에 기초해 만들어졌는데 실제 이 이야기는 오스트리아의 포크 싱어인 본 크랩프란 가족의 실화를소재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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