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그룹의 화의신청으로 지역체육계가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청구는 프로팀인 청구청룡씨름단을 비롯해 청구여자볼링단을 갖고 있고, 김시학 청구회장은 대구축구협회장 및 대구시생활체육협의회장, 대구시체육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해왔다.체육계의 첫번째 관심은 청구청룡씨름단의 향후 진로. 92년 12월 창단된 청구씨름단은 백승일, 이태현, 김선창 등 스타급 선수를 바탕으로 모래판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향토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11월에는 경남대 출신 박성기(1백35kg, 1백89cm)와 손상호(1백45kg, 1백84cm)를 스카우트해 '제2의 창단'을 준비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화의신청으로 연간 17억~20억원(연봉 포함)에 이르는 씨름단 운영비를 마련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씨름단을 매각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구씨름단은 자산가치로 따지면 약 30억원 호가할 것으로 평가되지만 지금처럼 최악의 경제상황에서 선뜻 인수의사를 보일 기업이 나타나기를 기대할수 없기 때문이다.
청구씨름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다"며 "최소한의 경비로 팀을 유지하면서향후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청구여자볼링단과 대구시축구협회가 직면한 위협은 보다 직접적이다.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실업팀을 잇달아 해체한 전례에서 보듯이 볼링단은 없어질 확률이 높다. 또 매년 약 1억~1억5천만원에 이르는 회장 출연금으로 운영되다시피 한 대구시축구협회 역시 그 존립이 위태롭게 됐다.
이밖에 김시학 회장의 출연금을 기대할수 없게된 대구시생활체육협의회도 내년도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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