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초점-이란 인권개선등 개혁 주목

서아프리카 나이제리아에 또다시 검은 구름이 뒤덮이고 있다. 군사정권 최고통치권자인 사니 아바차는 최근 그의 후계자이자 권력서열 2위인 올라디포 디야장군과 그외 11명을 국가전복혐위로 체포했다고 밝힌것.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간정부수립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나이제리아 국민은아바차의 이같은 발표가 민주주의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 '노예시장'으로 알려진 나이제리아는 지난6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으나 66년 첫쿠데타이후 현재까지 모두 7번의 군사정변이 일어난 그야말로 무법천지의 나라. 93년 아바차장군이 마지막 쿠데타의 장본인이기를 기원하면서 민주화를 통해 1억3백만 국민의 기근을 해결할 것이라는 꿈은 물거품이 됐다. 아바차가그의 경쟁자를 축출함으로써 또다른 쿠데타를 기도하고있다는 것으로 국민들은 알고있기 때문이다.

이란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모하마드 하타미대통령〈사진〉이 최근 '미국은 위대한 나라'라고 추켜세워 대외정책의 급변을 예고한 가운데 이란정부는 지난26일 4명의 여성판사를 임명, 내부적으로도 상당한 변화가 일고있음을 시사하고있다. 과거 이란에는 몇명의 여성판사가 있었으나 79년회교혁명이후 판사임명은 처음. 여성판사는 전원이 가정법원에 배속됐으나 개혁주의자인 하타미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대변해주고 있다. 특히 이웃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권은 여성에게 교육기회 박탈은 물론 일반병원에서 치료조차 받을 수 없는 지독한 여성학대국으로 정평나있는데 이란의 이번 조치가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인권 신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것으로 세계 인권단체들은 기대하고있다.

'네팔의 테레사' 사망으로 네팔은 마약밀매국의 악명을 드높이게됐다. '네팔의 테레사'는 35년전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이주해와 70년 네팔시민이 된 성직자 토마스 가프니의 별명. 그는 이곳에서마약중독자를 헌신적으로 돌봐왔으나 최근 그의 저택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것. 수천명의 주민들이그의 죽음을 애도했으나 아직 범인은 밝혀지지 않고있다. 다만 가프니는 마약중독자를 돌보면서마약조직에 대해 너무 깊이 알고있기 때문에 조직원들이 그를 살해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어쨌든 이번사건으로 네팔 마약조직의 심각성은 밝혀진 셈이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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