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축협 IMF한파속 조합장선거 열중

최근 농민들이 농업용 면세유·농자재 값폭등, 사료파동 등 벼랑끝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데도 시군의 농·축협은 합병등으로 방만한 몸체의 군살빼기는 커녕 오히려 과열 조합장 선거로 눈총을받고 있다.

농협의 경우 전국 1천2백85개 회원농협 가운데 올연말 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천1백여개소서 조합장선거가, 또 축협도 전국 1백93개 조합중 1백70개소가 조합장 선거를 집중적으로 치르게 돼 있다.

현재 농협·축협중앙회는 IMF여파에 따라 농업부문에도 심각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고 선거시기에 맞춰 조합원수, 경영상태 등이 취약한 회원조합을 3~4개 단위로 합병키로 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전국 1천2백85개소 회원농협 가운데 고작 1백78개소의 농협이 합병결의를 했으나 이마저도 65개소만이 합병으로 없어졌을 뿐이며, 축협합병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경북도내 시군농협의 경우도 지난해말 전체 2백31개소에서 올들어 합병등기 완료된 곳이 4개소,합병결의 농협이 겨우 7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업의 구조조정 측면에서 합병농협 1개소당 무이자자금 3억~7억원과 연리5%%의 경영활성화 자금을 우선지원 하고 있으나 조합장들의 재선욕심 때문에 합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러시를 이룬 조합장 선거에서 2~5명이 대거 출마하는가 하면 1인당 5천만~1억원씩의 불법선거 자금이 뿌려지고, 좁은 지역에서의 학연·혈연간 대립으로 골이 더욱 패여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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