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투고-자선냄비도 본체만체 어려워도 이웃생각을

며칠전 쇼핑을 하려고 시내 모 백화점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캐럴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구세군 자선 냄비도 눈에 띄었다. 그런데 자선냄비는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우두커니 서 있는, 마치 거리의 미관을 위해 심어 둔 가로수와 다를 바가 없었다. 5분이 지나도,10분이 지나도 냄비를 찾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 주위엔 아직까지 추위와 배고픔에 떨며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자선냄비를 바라보는 시민의식이 이런 모습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경혜(대구시 상인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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