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경승용차의 중고 가격이 배기량이 높은 차량보다 비싸거나 평수에 따른아파트 전세값의 차이가 사라지는등 소비 구조의 기현상이 일고 있다.
엄청난 물가고와 감봉등 IMF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보다 작은 것'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가 뚜렷해지면서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휘발유가 폭등으로 거래가 중단 되다시피한 중고차 시장의 경우 일반 승용차 가격이 연일 폭락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세금과 기름값 부담이 적은 배기량 1천㏄미만의 경승용차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 '아토스'의 중고 가격이 5백만원대를 오르내리는 것에 비해 배기량이 4백~6백CC나 많은 같은 회사의 액센트 승용차는 중고 가격이 오히려 낮은 4백30만~4백80만원대에 불과하다.같은 차종에서도 배기량이 낮은 차가 높은 차에 비해 중고 가격이 20만~50만원 높게 형성되거나가격차이가 아예 없는 실정.
자동차 중개상인 박모씨(43)는 "차를 아예 버리거나 실속 위주로 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경승용차는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고 했다.
아파트 전세값도 IMF식 가격 구조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입주가 시작된 대구시 달서구 성서 지역의 경우 33평형 아파트의 전세값이 3천8백만원에서부터 4천5백만원까지인 반면 25평 아파트의 전세값도 3천5백에서 4천2백만원 사이.부동산 중계 업자들은 "전세 희망자가 없어 정상 가격이 없는 상태에서 그나마 작은 평수에만 수요가 몰려 평수에 따른 가격 등식이 사라졌다"며 "33평형 아파트 소유주가 전세를 빨리 놓기 위해25평보다 가격을 5백만원이나 낮춘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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