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은 초유의 위기를 맞고있다. 오늘의 위기는 외적인 요인못지않게 기업내부의 원인제공도 상당하다는것을 기업들은 부인할수없다. 최근 도산한 업체들이 보인 정경유착과 젊은 2세대 경영자들의 경험부족, 방만한경영 및 무모한 업종 다각화, 부동산이나 투자등으로 본업을 소홀히 하는 경영전략, 기술정보와 지식의 낙후, 고객보다는 주주 기업주만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기업의 형태, 전문화 특화 대신 다각화만 추진하는 자세, 자기자본보다는 차입금위주의 경영, 위기관리능력의 부족등이 현재 우리기업의 발목을 잡고있다.
이제 기업들도 달라져야한다. 외부의 힘에 떠밀려서라기 보다는 살아남기위해서도 바뀌어져야한다. 새틀로 다시 시작해야한다는것이다.
계명대 회계학과 정기숙 교수는 "기업주들이 잘될땐 일손놓고 안될땐 여기저기 울며 보채는 식의경영방식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며 기업인들의 신사고로 새해를 열어보자고 제안한다.우선 국내기업들은 양적확대에만 치중한 나머지 내실이나 질은 거의 무시한채 외형성장위주로 경영해왔다. 그결과 96년 1천억원이상 이익을 낸 기업은 13개사에 불과했다.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회사수는 106개사, 10조원이상 매출을 올린회사는 불과 7개사였다. 이들 회사들은 매출 외형은15%% 증가했으나 순익은 오히려 65%%나 감소한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앞으로 비교우위 내지절대우위가 있는 몇개 업종만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워나가는 내실위주 또는 질위주의 경영으로경영 패러다임을 바꾸어야한다고 강조한다.
본업은 소홀히 한채 허업(虛業) 내지 본업과 무관한 타업종으로 기업을 키우면 성공하기 보다는실패하기 쉽다는 교훈을 배워 본업회귀와 본업수성의 경영사고와 경영행동으로 바꾸어야한다.정경유착에 의해 기업을 키우려는 생각도 버려야한다. 정석으로 바둑을 두어야하듯 경영도 정석대로 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려대 경영학과 김동기교수는 최근 대구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자기자본이 없이 차입금으로기업확장을 도모하는 잘못된 경영사고는 버려야 한다" 고 강조했다.
96년말 30대 재벌의 평균부채비율은 3백87%%. 미국의 1백60%% 일본의 2백6%%보다 높다. 우리나라 자본비율은 24%%에 불과한 반면 미국 38.5%% 일본 32.6%% 대만 53.9%%로 다. 반면에 부채비율은 대만의 네배나 많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제조업의 금융비용도 순이익의 4배에 해당된다.이런 구조에서는 기업의 경쟁력은 말할것도 없고 살아남기 조차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노사불화가 심하거나 지나치게 노조가 강한 회사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노사화합의 사고와행동을 해야한다.
또 competition(경쟁) 대신 ' coopetition '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Coopetititon전략 ' 이란 Cooperation과 Competititon의 합성어로서 협력과 경쟁을 병행해 나가자는 것이다. 무조건의 경쟁보다는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것이다. 전략적 제휴가 그 좋은 예다.
경영전략도 고객만족도에서 고객감동으로 전환하는것도 과제. 이제부터 고객감동으로 고객을 창조하는 전략을 써야한다.
대구대 경영학과 이재규교수는 "앞으로 기업경영자는 외형중심 차입금중심의 자세에서 이윤중심가치중심 자기자본중심의 사고를 가져야한다" 고 전제하고 한단계 높은 의식개혁과 경영행동을혁신해나가야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기업이 새롭게 해야할 과제는 투명한 경영이다. 정기숙교수는 "이익은 무엇이든지 적어나가는 투명한 기업장부정리의 습관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 밝히고 올바른 재무제표로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합리적인 사고로 격변하는 국내외변화에 대처할수있는 자생력있는 기업으로 발전해나가자고 제안한다.〈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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