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넉달후 대접전… 벌써 물밑경쟁-경북도지사

◇경북도지사

경북도지사의 경우도 이의근(李義根·59)현지사와 이판석(李判石·63)전지사, 박준홍(朴埈弘·50)전 대한축구협회장등 지난번 선거판의 재현이 예상된다. 여기다 대구시장 출마에 거명되는 엄삼탁국민회의 부총재가 경북도지사로도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우선 이의근 현지사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를 전제로 지난 대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재선에 상당한 집념을 보이고있는 이지사는 단체장의 선거운동을 금하고있는 법테두리안에서 동분서주,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상당부분 자신의 선거운동을 한 셈이 됐다. 이지사측은 현직으로 민심을 업고있는데다 행정평가에서도 상당히 자신감을 갖고있다.

지난번 무소속으로 나와 5만여표 차이로 차점자가 된 이판석 전지사는 지난해 대선에서 자민련으로 배를 바꿔 타고 선전했다. 특히 이전지사는 대선결과 경북북·동부지역이 김대중(金大中)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인것은 농업진흥청장시절 인연을 맺은 농민회 일부조직이 아직도 자신에게 애정을 표시하고 있는 때문으로 보고있다.

박정희 전대통령의 조카 박전회장도 지난 대선기간동안 되살아난 박대통령의 향수를 업고 지난번패배를 설욕하기위해 이번에도 출마할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보고있으나 본인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의사표시를 않고있다.

여기다 엄삼탁 부총재가 대구보다 경북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역할분담에 따라 중앙당차원의 조정이 이뤄지면 선거양상이 달라질수도 있다. 특히 대권을 잡은 국민회의가 집권당으로서 지역정서를 극복하기위해 자민련과의 연합공천으로 지역에 강력한 후보를 내고 총력지원할 경우 선거는 의외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집권 국민회의가 지역정서를 알면서 무모하게 후보를 내겠느냐며 신중론을 예상하는 측과 오히려 대구시와 경북도를 전략지구로 삼아 강력하게 도전할것이란 예상이 상존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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