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지사설립을 위해 브라질 출장중인 김매일씨(36)의 휴대폰에 벨이 울린다. 수신단추를 누르자 전화기 화면에는 지구반대편에 있는 대구 본사 영업부장의 얼굴이나타난다.
"업무협의 결과와 공장설립 부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보내 주세요…"
김씨는 노트북PC를 꺼내 보고 내용을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다.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 공장 설립 예정지의 사진과 함께 작성서류를 회사 메일박스로 전송한다.21세기초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forthe 2000s)이 만들어낼 지구촌의 신풍속도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외국에 갖고 나가 사용할 수 있고 지구촌 곳곳에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있게 된다. 휴대폰과 노트북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이동사무실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IMT-2000은 이동전화 저궤도위성이동통신 인터넷 등 각종 통신망을 연동, 손바닥크기의 휴대전화기로 음성·데이터·동영상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21세기형 이동통신서비스.
지난해 등장한 PCS보다 한단계 진화된 형태로 국내통신뿐 아니라 국제통신이 가능한 글로벌 이동통신이다. 도시지역에 있을때는 육상기지국이, 하늘이나 바다 사막산간오지에 있을 때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이 통신을 연결해 준다. 휴대폰 한대로 남극과 아프리카 밀림속, 태평양 상공을 나는 비행기안, 남태평양 참치잡이 배에서 가족에게 바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게 된다.
IMT-2000은 음성통화뿐 아니라 데이터 영상 등을 주고 받을 수 있어 무선 종합정보통신망(ISDN)으로도 불린다. 실시간 화상회의, 전자인감, 고속 인터넷접속, 원격의료서비스, 위성을 활용한 위치정보와 교통정보, 스포츠중계와 같은 휴대용 TV기능에 이르기까지 유선망에서 제공되고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무선으로 실현하게된다.
미국의 모토롤라, 일본의 NTT도코모, 스웨덴의 에릭슨 등 세계 유수 통신회사들은'꿈의 미래통신' IMT-2000을 구현하기 위한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국내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SK텔레콤 한국통신 등이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화상통화 검색, 동영상 수신 등 멀티미디어기능을 갖춘 실험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2002년 또는 2003년경이면 IMT-2000의 완성된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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