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우 사육두수 감소세

산지 소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 사육두수가 8년만에 감소세로 반전돼앞으로 소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농가에서는 최대한 소 출하를 늦추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현재 5백kg 한우수소의 산지가격은 2백20여만원으로 지난달초 2백50여만원에 비해한달여만에 30만원이 하락했다.

이같은 소값 하락은 경기침체로 쇠고기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정부가 11월부터소 수매를 전량수매에서 제한수매로 변경, 수매량마저 대폭 축소해 줄어든 수매량만큼 축산시장에 쏟아져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사료값 급등으로 현금을 주고도 사료를 구하기 어려워 앞다투어 소를 내다파는것도 소값하락을 부추기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의 사육두수가 8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앞으로 산지 소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협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한육우 사육두수가 54만9천여두로96년 같은 기간 57만2천여두보다 2만3천여두가 줄어들었다는 것.

특히 새끼밴 암소의 경우 1백21만9천두로 96년도 1백33만9천두보다 12만두가 감소해 올해말에는 한육우 사육두수가 2백55만두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따라 현재의 무차별적인 소의 방출보다는 소의 공급을 최대한 늦추는 지혜가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축협관계자는 "최근 사육두수가 감소해 올해 설대목 쇠고기 특수기를 앞두고 오를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 출하 시기를 늦추는 것이 농가소득 증대에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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