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달 창업 앞둔 김기헌씨 새해소망

새해는 뭔가 희망을 갖고싶다. 2월 벤처기업 창업을 앞두고있는 김기헌씨(35). 98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창업의 부푼 꿈을 키우고 있다.

세계시장 석권을 계획하고 있는 그가 개발한 제품은 반도체테스트장비와 정밀모터제어에 필요한 반도체칩. 국내서 유일하게 개발되는 제품들이다. 2월 창업에 이어 6월 생산에 들어가면 일본제품으로 쫙 깔려있는 국내시장을 대체하고 세계로 뻗어갈생각이다.

" 미국의 경제난을 구한것은 바로 부가가치가 높은 벤처기업입니다. 반도체 칩부문이 특별한 벤처기업은 아니지만 국내서 처음으로 생산되는 반도체부품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

전쟁을 앞두고 있는 전사의 심정이라는 김씨는 기업을 기어이 성공시켜 대학생과젊은층에 벤처기업의 꿈을 갖도록 하고싶다.

생산될 기기의 설계는 이미 90%%가 끝난 상태다. 개발하느라 그동안 자본금 2억여원을 미련없이 퍼부었지만 그는 성공을 확신하고있다. 자원이 풍부하지않은 우리로서는 반도체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내년 반도체시장도 좋아질 것으로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는 그다.

더욱이 그가 직원3명과 창업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마련한 창업보육센터에 헐값으로 입주할수있는 기회가 제공된것이 큰 원인. 뭔가 잘될것 같은 예감이다.

예비사장 김씨는 반도체와 전혀 동떨어진 경남대 음대를 졸업했다. 졸업후 한창 붐을 일으키고있는 컴퓨터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해 반도체칩까지 독학으로 공부했다. 모두들 '해낼수 있을까' 라는 우려가 오기로 작용, 밤잠 안자고 익혀 이분야 직장에서 5년 넘게 일해왔다.

이제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 창업준비하느라 밤12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하는 김씨. 아이들 얼굴보기 조차 어렵지만 새로운 희망이 있기에 발걸음은 힘에 넘쳐 있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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