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BIS맞추기 부실금융기관 정리 맞물려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로 시중은행들이 오는 3월말에는 작년말의 2배에 이르는 유가증권평가손을 반영한 상태에서 국제결제은행(BIS)건전성 기준을 맞춰야함에 따라 3월중 자금 및 부도대란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서울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들이 지난 연말 기준으로 BIS기준자기자본비율 8%%를 충족했으나 대부분 유가증권평가손을 50%%만 반영했기 때문에 이를 1백%% 반영할 경우 BIS비율은 4%%대로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IMF 권고에 따라 오는 3월말 모든 충당금을 1백%% 적립한 상태에서BIS비율 8%%를 맞추기 위해 자기자본 확충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이과정에서 원화자금시장의경색현상은 작년말보다 더욱 심화되고 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재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편 재정과 통화의 초긴축운용이 불가피한 가운데 일부 부실금융기관 정리가 임박하면서 자금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돼 기업들의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특히 제일, 서울은행의 제3자 매각과 부실 종금사의 폐쇄가 가시화될 경우 자금조달 창구가 막히게 될 것을 우려, 타법인에 대한 투자지분 매각이나 자사주 처분, 계열사간 자금대여, 자산 재평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금확보에 나서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법인들이 보유중인 자기회사주식 처분에 대거나서면서 지난해 자사주처분규모가 35개사, 5백15만주로 지난 96년대비 2백16%%(주식수기준)나증가했다.

자사주 주가관리를 위해 가입했던 자사주 펀드를 해지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 화승화학이 작년 12월29일 10억원규모의 자사주 펀드를 해지한 것을 비롯해 한일시멘트, 현대페인트 등이 가입했던자사주 펀드를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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