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 가능할까

오는 5월7일의 지방자치단체장및 시·도의회의원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들의 공직사퇴시한이 2월6일로 다가오면서 지방정가가 술렁거리고 있다. 특히 대구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한나라당 이의익 이해봉의원의 경우 당의 사전조정이 없는한 시장후보로 출마하려면 2월6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기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는 것.

중앙정치권에서도 현역의원들의 단체장 출마예정자들의 공직사퇴문제가 전국적인 현상으로 벌어지자 선거 90일전으로 사퇴시한을 규정한 현행 선거법 조항을 아예 삭제하거나 60일전으로 줄이려는 개정움직임이 일고있다.

대구시장에 출마하려는 한나라당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은 사퇴시한전에 당에서 경선을 통한 후보조정등 내부정리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이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구심체가 없어 후보자들이 모두 승복하는 조정안을 내기가 쉽지않을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6일오전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선거대책을 논의하고 대구시장 후보를 경선할 수 있도록 중앙당에 건의키로 했다. 이를위해 한나라당대구시지부는 지구당위원장과 구청장대표, 시의원및 구의원대표로 구성되는 지방자치단체특별위원회를 구성, 의견을 종합해 9일 전국시도지부장회의에 대구시지부의 의견으로 건의키로 했다.이날 참석한 지구당위원장들은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통합절차도 마무리되지 않는등 정치일정으로미뤄 후보사퇴시한전 경선을 치르기란 불가능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구지역만이라도 경선이가능하도록 지구당개편대회를 1월31일까지 치르도록 해줄 것을 중앙당에 강력히 건의하기로 한것.그러나 광역단체장 출마자 공천문제가 대구만의 문제가 아닌데다 중앙당의 사정도 복잡해 현재로서는 실현불가능한 상태다. 이에따라 정치권의 관계법 개정논의와 함께 개정되지 않을경우 아직임기가 2년이상이나 남은 현역 국회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를 따내기위한 당 경선에 나서려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모험을 감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시장출마를 강력히 시사한 이의익 이해봉의원측은 "후보경선에 나서기위해 아직 2년반이나남은 국회의원직을 내놓고 모험을 할 수는 없다"며 사전조정해줄 것을 바라고있다.이와같은 상황은 전국적으로, 또 여야가 모두 같은 상황이다. 현재 자치단체장 출마를 준비하고있는 의원은 한나라당의 이의익 이해봉(대구) 김덕룡 이명박 이부영 최병렬(서울) 김기재(부산) 서정화(인천) 이해구 손학규 이재창(경기) 하순봉 윤한도의원(경남)등이다. 또 국민회의도 이상수(서울) 박광태(광주) 김태식 정균환(전북) 한화갑 김봉호의원(전남)과 자민련의 지대섭(광주) 구천서의원(충북), 국민신당의 한이헌 김운환의원(부산)등이 있다. 이들중 일부는 당의 공천여부와 관계없이 2월6일까지 의원직을 내놓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은 국회의원 또는 일반공직자가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에 입후보할 경우90일전에,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이 광역이나 기초등 다른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에 입후보할 경우는60일전(3월8일)에 사퇴해야 하도록 규정하고있다. 그러나 지방의원이나 장이 같은 지방의원이나단체장에 입후보할경우 현직을 갖고 출마할수 있도록 돼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