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화 폭락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쳐 위기감이 고조되고있는 가운데 수하르토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경제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고 무르디오노 국무장관이 밝혔다.
무르디오노 장관은 "통화 위기는 대화로 극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구체적 행동이 필요하다"고지적하고 "인도네시아는 IMF 개혁안 이행에 있어서 진지하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외환 위기가 심각해지자 전용기에서 수하르토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IMF 프로그램의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0분간에 걸친 전화통화에서 인도네시아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무르디오노 장관이 전했다.
무르디오노 장관은 "수하르토 대통령이 국민들 사이에 공포감이 만연하고있다는사실을 잘 알고있다"고 말하고 대통령이 긴급 각의를 소집하고 각료들에게 "IMF 개혁안 이행 방안을 철저히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군부는 일각에서 일고있는 쿠데타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군비지출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군 대변인 와하브 모토곤간 준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상황은 이제 안정을 되찾았으므로 국민들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고 언론에 사회불안및 정치적 불안정과 관련된 허위사실들을 유포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