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권자들 고소급증 경찰서 북새통

△기업 부도 △사기 △신용카드 연체가 급증, 채권 해결을 위해 경찰을 찾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 바람에 각 경찰서 조사계는 연일 밀려드는 민원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민원인들끼리 벌이는 승강이로 시장처럼 시끌벅적 하나 채권을 확보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전모씨(51.대구시 동구 신암5동) 등 10여명은 지난해 9월말 3천만원 짜리 임대차계약서를 믿고 5백만~1천만원씩 돈을 빌려줬다 떼였다며 경찰서를 찾았다. 그러나 가해자인 천모씨(51.수성구 범어1동)가 잠적해버려 떼인 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성서공단에 섬유공장을 갖고 있는 박모씨(57)는 1억원에 공장을 임차했던 김모씨(43.달서구 성당동)가 임대차계약서로 3자에게 2억원을 빌린 뒤 최근 사라져 피해를 입은 경우. 또 ㄷ주유소에서수금사원으로 일하던 김모씨(28.동구 지저동)가 거래대금 7천9백만원을 챙겨 달아나 업주가 경찰을 찾았다.

대구 수성경찰서의 경우 지난해 접수된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고소 건수가 5천여건, 사기 신용카드연체 등으로 인한 고소.고발 건수가 1만4천여건으로 96년의 2천4백여건, 1만여건 대비 각각 1백%%, 40%%씩 늘어났다. 다른 경찰서도 비슷한 추세이며 IMF태풍이 몰아친 지난 연말부터 급증하고 있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을 찾는 피해자가 대부분 선량한 서민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崔在王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