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초점

-멕시코 남부 대규모 농민폭동 우려

…멕시코의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이 치아파스 문제로 곤경에 빠져있다. 최근 남부 치아파스지역의 액틸시에서 40여명의 무장괴한들이 한 성당을 포위, 기도하고 있던 신자 45명을 무차별 살해한 것은 단순한 범죄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 모범생인 멕시코에서빈부격차에 대한 지역민들의 본격적인 저항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치아파스는 주로 농사를 짓는 인디언들의 거점지역인데 세디요대통령의 제도혁명당(PRI)요원들이 이지역 토지를 대부분 수용, 착취를 일삼고 있어 지역민들의 빈익빈(貧益貧)을 부추겨왔다. 농민들의 반발이 있을경우 영주들이 조직한 사병(私兵)들이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바람에 수만명의 난민이 발생하기도했다. 문제는 이러한 사태를 정부가 좌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치아파스는 더이상 세디요를신뢰하지 않고 있어 유혈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아프리카 브룬디 종족분쟁 재연조짐

…한동안 잠잠하던 부룬디에 총성이 울려 중앙아프리카를 다시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주후투족 반군 1천여명이 수도 부줌부라에 있는 군사기지를 공격, 2백여명을 사살한것. 이들은 정부군의 추격을 받았으나 르완다 국경 산악지대로 숨어버려 선량한 민간인만 보복대상이 될 것으로보인다. 부룬디는 르완다와 마찬가지로 후투족이 인구의 80%%정도를 차지하고있으나 정권을 잡은 쪽은 오히려 소수의 투치족. 94년 후투족 대통령이 암살된이후 투치족이 군사력을 동원, 실권을 장악하고 후투족을 바깥으로 내몰아버렸다. 수십만의 난민이 중앙아프리카를 배회하다 유엔의중재로 최근 고향으로 되돌아가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후투족의 결속력이 강화돼 이같은 보복테러가 시작된것. 실권을 쥐고 있는 투치족이 후투족 민간인을 얼마나 학살할것인지 모르지만 중앙아프리카에 '피의 잔치'가 재연될 조짐이다.

-필리핀 5월 대선...무기휴대 전면금지

…필리핀경찰은 대통령선거 유세기간중 모든 국민에게 무기휴대를 금지시켜 선거로 인한 폭력사태를 근절키로했다. 라모스 대통령의 측근인 조세 데 베네시아 하원의장과 영화배우출신 조세프에스트라다가 출마, 오는 5월11일 치러질 대통령선거는 어느때보다 접전이 예상돼 이같은 조치가불가피해진 것. 그러나 선거전문가들은 "총과 깡패와 돈이 선거를 좌우할것"이라며 부정선거를 미리 예고하고 있어 당국의 조치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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