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협장 주머니 채우기

IMF한파로 농촌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판에 농협에서 조합장의 퇴임공로금을 1백~1백50%% 올리고 직원급료도 오히려 인상, 농민들로 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경산시 8개농협 청도군 9개농협 조합장들로 구성한 농협인사위원회는 최근 자신들의 임기를 불과 3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임기만료시 조합에 따라 4백50만원, 8백만원, 1천만원까지 퇴직공로금을 받도록 한 규정을 1천만원에서 2천만원까지 상향 조정, 이사회를 거쳐 수령키로 결정했다.

특히 청도군내 농협은 모두 영세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실정에서 직원급료, 이사회수당등 각종 경비를 3~5%%까지 인상시켰다.

농민들은 "면세유.가축사료.농자재값 폭등으로 농촌이 폐농위기에 직면한 마당에 농협장들이 자신들의 주머니채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경산시남천면 김모씨(56)는 "조합장들이 자신들의 임기만료 시기에 퇴임공로금을대폭 인상 결의했다는 것은 농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격분했다.

청도군풍각면 박모씨(45)는 "공무원 정부투자기관 회사원 할것없이 모든 봉급생활자들이 감봉과 상여금까지 반납하는 판에 이같은 처사는 이해할수 없다"고 말했다.현재 농협장 연봉은 성장조합 4천만원, 봉사조합 4천5백만원, 복지조합 5천만원으로시군의 읍면 기관단체장가운데는 급여가 제일 높은 편 이다.

〈경산 청도.崔奉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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