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늘어난 귀농... 논값 오른다

대량 실직사태 여파로 귀농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논값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이때문에 그동안 각종 개발수요를 등에 업고 치솟았던 준농림지 값이 최근 절반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벼농사용 농지값은 오히려 폭등, 일부지역에서는 땅값 역전현상까지 보이고 있다.농지값은 대체로 준농림지가 지역에 따라 평당 10만원선에 거래되던 것이 5만~8만원 정도로 떨어지고 있으나 일반 벼농사용 농지는 종전 5만원에서 6만~7만원 선으로, 도로변등 농사여건과 향후지목변경이 예상되는 우량농지는 평당 8만~10만원으로 반등하고 있다.

성주군의 경우 지난해부터 귀농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벼농사용 농지값이 평당 5만원 수준에서올들어 6만~7만원대로 올랐고, 천수답 등 휴경농지도 평당 2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뛰어 올랐다.도·농복합의 경산시는 개발붐이 한창 일었던 도심지역 주변 준농림지 땅값이 30~40%%씩이나 떨어진데 반해 자인·용성·남천지역 등 농촌지역 농지값은 종전보다 되레 10~20%%정도로 뛰어 반전되고 있다.

겨울딸기 주산지인 고령군의 경우도 올 딸기시세 마저 뚝 떨어져 농민들이 작목전환을 서두르는등 원인으로 농지값이 평당4만5천~5만원선에 거래되던 것이 20%%정도 오른 6만원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다 올 1월부터 토지거래 신고구역내 1천5백평, 허가구역내 3백평 이상 농지구입시 적용됐던통작거리 20㎞ 제한규정 등이 없어져 벼농사용 농지값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박모씨(40)는 "귀농자들이 퇴직금등 소액자본으로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위해 벼농사용 농지를 선호하고 있다"며 "여기다 특작농들 마저 기름값·농자재값 등 농사비용이 적게들고제가격을 보장받는 벼농사 쪽으로의 작목전환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崔奉國·金仁卓·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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