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병원 무리한 IMF대응, 의료서비스質 "엉망"

IMF 한파에 대응하기 위한 병원들의 물자·인력절감운동으로 의료서비스의 질만 저하될 것으로우려되고 있다.

19일 전국병원노동조합연맹은 병원계가 IMF 구제금융 이후 근본적인 개혁보다는 단편적인 절약방안에 치중해 병원내 감염이나 의료사고의 위험을 높여 결국 환자만 손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물자절약의 경우 특히 가스로 반드시 멸균시켜야 할 물품을 소독약품으로 처리해 살균효과를 떨어뜨리고 상당수 병원들이 매일 갈아입혀온 환자복을 3일마다 갈아입히고 있다는 것이다.또 수술용 인스턴트 장갑을 소독한뒤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장비가 변형되면서 병원내 감염 위험성이 커지고 있으며 혈관주사에 일반주사 바늘을 사용하면서 환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치료효율도떨어뜨리고 있다.

병원노련은 이와함께 경영난 타개를 명분으로 의사수는 오히려 늘리면서 간호사·간호조무사·행정직 등에 대해서만 감원이나 임금삭감, 생리휴가 반납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결국 의료서비스의질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병원노련측은 "서울대병원, 이대병원, 청구성심병원 등에 대해 전문가의 경영분석을 의뢰한 결과환차손까지 감안하더라도 경영난이 심각하지 않은데도 IMF를 기화로 직원들에게만 고통을 전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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