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명퇴신청자 몰려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앞둔 지역금융권에 명예퇴직 막차를 타려는 바람이 불고있다.명예퇴직을 실시하기로 한 대구,대동은행이 최근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각각 2백59명, 3백22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두 은행이 예상한 신청자 수는 대구은행 1백50명선, 대동은행 1백90명선. 두은행은 금융기관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 법제화를 앞두고 직원들의 고용에 대한 불안심리가 어느때보다 고조되면서 명예퇴직 신청자가 몰릴것으로 내다봤지만 이처럼많을줄 몰랐다며 다소 당혹스런 반응을 보이고있다.

그러나 명예퇴직자 처리면에서 대구은행과 대동은행은 대조적인 태도를 보여 주목을 끌고있다. 대구은행은 명예퇴직을 신청자 2백59명 전원을 19일자로 퇴직시켰다.대구은행 관계자는 "선별 처리해 명예퇴직시키자는 내부 의견도 없지 않았지만 감량경영 차원에서 예외없이 퇴직처리한다는 당초 원칙을 고수하게 됐다"고 밝혔다.반면 대동은행의 경우 선별작업을 거쳐 신청자의 절반 수준인 1백60여명을 퇴직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은행이 신청자의 절반만 퇴직처리하려는 이유는전 직원(1천9백63명)의 16%%나 되는 인원이 한꺼번에 퇴직할 경우 생길 업무공백우려 때문.

대동은행의 경우 신청자 3백22명 중 2백29명이 여직원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여직원들의 신청이 많은것은 정리해고에 대한 불안감에다 기혼여성의 경우 육아 등 부담 때문인 것이라고 은행 측은 분석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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