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문시장 몰려든 인파에 감격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명예총재는 야당 지도자로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강력한 의지를갖고있음을 보였다. 20일 대선패배이후 첫 방문지로 대구를 찾은 이명예총재는 당내 경선을 포함한 자신의 신변과 관련, "아무런 구체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계속적인 지지를 요구했다. 그는 대구 경북지역 당직자들에게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며 "1천만표를지지해준 것은 누구도 마음대로 정치할수 없게 하는 것"이라 강조. 그러면서 "오늘과 같은 난국이되지않도록 국정을 감시할 강력한 야당이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명예총재는 이날낮 서문시장에서 몰려든 인파에 고무된듯 "여러분들의 고마움을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없다"며 목메어했고 이날밤 대구 경북지역 당직자등 6백여명의 열렬한 환영에 거듭 감격.그는 대선직후 만나고 싶었으나 감정을 자제하지 못할것같아 이제사 찾았다며 지역민들과는 정치적 동지이상의 인간적 만남을 강조했고 지역민들도 이날 회갑을 맞은 부인 한인옥여사의 축하케이크를 준비하는등 대선전과 같은 성원을 보내 이명예총재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당 지도체제와 관련, 입장을 밝혀달라.

▲선거가 끝난지 한달밖에 되지않았다. 아무것도 정한바 없다.

-지도체제 경선에 대해서는.

▲야당으로서 힘을 싣기 위해 당연한 과정이다. 나 자신 어떻게 참여할지 생각해보겠다.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가.

▲어떤 위치에 있든 당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도우겠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당선후 행적을 평가하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안정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최대한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정책이 방향을 잘못잡는 일 없도록 야당으로서의 몫을 다할 것이다.

-경제청문회 논의에 대한 견해는.

▲청문회라는 형식에는 의문이 간다. 그러나 어떤식이든 경제실정에 대한 책임소재와 진실규명은국민의 신뢰를 얻기위해 필요하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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