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황 쿠바방문 이모저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쿠바방문을 앞두고 쿠바전역에서는 교황환영을 위한정부, 교회, 민간의 대대적인 준비작업이 이뤄졌다.

교황 방문 전야인 20일밤에는 쿠바 전역에서 가톨릭신자들의 철야미사가 개최됐다.쿠바의 유일한 일간지인 그란마는 21일 1면전체를 교황방문 기사로 채웠으며, 국영라디오방송은 국민들에게 "가톨릭 신자 여부와 상관없이 교황이 공항에서 숙소 로향하는 도로변에 나와 환영할 것"을 촉구했다.

아바나의 주요 도로변에는 황색과 백색으로된 교황청 깃발과 쿠바국기가 내 걸렸으며 아스팔트 보수, 환경정비도 이뤄졌다.

○…그러나 교황도착 수 시간을 앞두고 쿠바 경찰병력은 평상복 차림에다 무기를휴대하지 않은 모습으로 외견상으로는 보안에 크게 치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쿠바 당국은 보안계획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카스트로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교황의 안전문제에 대해 "군대나 총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교황은 이번에사상 최고의 외국방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교황의 쿠바방문에 대해 쿠바정부, 쿠바 국민들, 망명한 쿠바인들은 각각 다른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쿠바정부는 대쿠바 경제제재가 해제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쿠바국민들은 경제자유화가 이뤄지기를, 미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1백만 망명 쿠바인들은쿠바공산체제 붕괴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교황의 쿠바방문 상황을 살피기 위해 미국무부 쿠바담당 조정관인 마이클 라넨버거를 쿠바에 파견했다.

라넨버거는 교황의 쿠바방문으로 변화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정부는 교황의 쿠바방문에 대해 과장된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출신 노벨상 수상작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70)는 자신의 쿠바방문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취재목적이 아니라 역사적인 행사에 대한"관심" 때문이라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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